작가의 마음과 영혼을 있는 그대로 꺼내서 보여준 '내 방 안의 미술관'
작가의 마음과 영혼을 있는 그대로 꺼내서 보여준 '내 방 안의 미술관'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2.03.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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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작은 방에, 아뜰리에에 초대받은 느낌이 드는 소박하지만 화려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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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진 작가의 작품. 그때만 볼 수 있는 것을 영원히 캔버스에 남기고픈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고양문화재단에서는 지난달 24일 고양아람누리에서 '2022 고양아트마켓'을 개막했다.

'2020 고양아트마켓'은 고양아람누리에서 총 2부로 나눠 개최되는데 'Part 1. 내 방 안의 미술관'이 다음달 3일까지 열리고, 'Part 2. 미술관, 자연을 사유하다'가 다음달 13일부터 오는 5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 작가들을 발굴하고 판로 확대를 돕고 지역 미술 시장 성장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된다. 

내외방송에서는 15일 '내 방 안의 미술관'을 찾아 소박하지만 화려하고 힘을 주는 작품들과 그 작품들을 머그컵, 마그네틱 등에 그대로 담아낸 물건들을 보며 더욱 따뜻한 정성을 느꼈다. 

전시회는 생각보다 규모가 있었다. 그래도 아담하고 예쁜 전시실은 정말 누군가의 방 안에 초대된 기분이 들기에 충분했다. 아담하고 깔끔한 조명과 그렇게 꾸며진 아뜰리에도 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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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작가의 '사랑'과 '평화를 빕니다'라는 작품들. 정말 사랑과 평화가 가득했으면 하는 기운이 온전히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김소연 작가의 '사랑'과 '평화를 빕니다' 시리즈는 작가의 고운 마음과 바람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은 작품들이었다. 

박제경 작가의 작품들은 동양적이고 고풍스러워 가까이 가서 보니 서구틱한 레이스 등을 조금씩 그려넣은 작품이었다. 동양적인 미와 서양적인 미가 공존해 아름다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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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경 작가의 작품들. 동양스런 미와 서양적인 미가 뒤섞여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박미진 작가의 '사라지는 풍경의 채집'이라는 작품들은 나비의 모습을 순간순간 담아 지금 아니면 못볼 풍경을 영원한 캔버스 안에 담아냈다. 제목이 마음을 울리는 듯 했다. 작가는 얼마나 현재만 볼 수 있는 고귀한 장면을 사진 또는 캔버스에 담아내고 싶었을까. 

이미 'Sold out'된 심봉민 작가의 작품들은 지금도 우리 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옛날식 아파트에 작은 비행기 또는 요즘 시대로 치면 드론과 같은 물체를 그려넣은 것이 특징이다. 동심을 자극하고 레트로 감성을 은근히 자아내는 그런 느낌이었다. 

작가들은 거대하고 대담한 주제보다는 친근하고 오밀조밀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주제를 선정한 것 같았다. 방 안에서 홀로 고독을 즐기며 마음 속에 늘 그리고 원했던 자신만의 오붓한 공간을 백프로 활용, 그려낸 것처럼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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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기계로 찍어낸 것 같지 않은, 정성이 담긴 작품 같은 굿즈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작가들의 실제 방이나 화랑은 어떤 모습일까. 몇 작품씩 출품해낸 그 작품들이 바로 작가의 마음, 영혼, 소박함, 멋스러움, 미니멀한 면모 등을 잘 대변해주고 있었다. 

굿즈는 큰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낸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작품과 같았다. 굿즈를 모으거나 즐기는 사람은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기분이 제대로 들면서 일반 굿즈들과의 극명한 차이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날씨는 조금 서늘하지만 완연한 봄이다. 봄이 오면 꼭 찾고 싶은 일산 호수공원에 다녀올 일이 있다면, 작고 소박한 아뜰리에만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제목부터 구미가 당기는 '내 방 안의 미술관'을 찾아 작가들의 손떼 뭍고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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