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에게 모티브와 귀감을 선사하고 있는 기안84의 개인전 열려
젊은이들에게 모티브와 귀감을 선사하고 있는 기안84의 개인전 열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2.04.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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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향수 자극하는 귀한 작품 전시
작품 하나가 탄생되기까지의 큰 영상도 전시회장에 자리잡아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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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시리즈의 작품들. 그때의 기억들이 물씬 날 수 있도록 향수를 자극하기 딱 좋은 작품이었고, 당시 그 동네 일대를 누볐을 작가의 모습도 눈에 선한 작가에게, 우리 모두에게 귀중한 작품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MBC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만화가 기안84가 개인전을 열고 있어 화제다. 

기안84 개인전은 지난달 25일부터 오은 5일까지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슈페리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내외방송에서는 봄볕이 내리쬐는 지난달 30일 이곳 개인전을 찾아 평소 좋아하던 작가와 공감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품에서 내비치는 내면의 성숙함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느꼈다. 

작가는 주로 어린 시절 향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아이템을 잡은 듯 했다. 어린 시절 추억, 내면의 느낌 등을 따라 그려나갔고 그것을 관객들이 공감하는 그런 형식의 전시회다. 

'별이 빛나는 압구정', '별이 빛나는 잠실', '별이 빛나는 성수' 등의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기자도 어린 시절 자란 곳, 친척, 지인들과 자주 만났던 장소가 이곳 근처들이었기에 그때의 기억을 잠시 떠올렸는데 작가도 그 어린 시절 그 지역을 그린 듯 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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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것을 보고 싶고 높은 곳에 올라 세상도 호령해 봤던 어린 시절 작가의 모습을 그린 것 같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나 혼자'라는 작품은 현대 젊은이들의 고독감을 그렸다. 원하든 원치 않든 혼자서도 잘 살아내려고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 작가의 말대로 혼자만의 시간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독과 싸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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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성지가 된 것만 같았다. 작가의 작품이 담긴 굿즈도 큰 인기였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작가는 어린 시절 꿈꾸던 만화가도 됐고, 유명인이 돼 돈도 많이 벌었다. 이렇게 젊은 시절 꿈을 다 이뤘지만 가끔 숨막히는 때가 있다고 밝혔다. '잠식'이라는 작품에서 그의 이러한 고뇌와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인생 조정 시간'이라는 작품들은 보자마자 친근한 느낌이 있었으니 바로 초등학생 시절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TV에 나왔던 '화면 조정 시간'을 그렸다. 

놀 거리가 많지 않았던 그 당시 TV는 작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아직 모든 것이 갖춰지기 전 어린 시절이라 TV 조정 시간은 그에게 인생 조정 시간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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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영상물을 통해 작품들이 하나하나 섬세하게 어떻게 탄생됐는지, 얼마나 많은 열정과 에너지가 소모됐는지 등을 체감하기에 딱 좋았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제목이나 주제도 기발하고 생각할 수 없었던 것들을 그려냈지만, 참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들에게 과거 시절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도 했고, 그림 역시 시원시원해 보는 사람에게 통쾌함과 멋스러움을 선물했다. 

깔끔한 붓터치도 보는 사람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선사했다. 젊은이들에게는 그저 최고의 작품 전시가 아닌가 싶다. 현재 그들의 고민, 앞날에 대한 불안감 등을 작가의 그림과 함께 공감하고 펼쳐나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벌써부터 다음 전시회를 기다리게 한다. 한 작품 한 작품 작가의 땀과 열정으로 탄생된 순간들을 담은 비디오 영상도 전시회장의 분위기를 업시키는 데 한몫을 했다. 하나의 그림이 탄생되기까지의 모든 시간을 다 담아내 얼마나 많은 에너지 등이 소모되며 담긴 작품인지 새삼 다시 한 번 경이로웠다는 느낌 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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