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11.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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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자료
'포황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사진=문화재청)
'포황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사진=문화재청)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문화재청은 4일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중 가장 큰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浦項 金光里 新生代 나무化石, Fossil wood from Geumgwangri, Pohang)'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지난 2009년 한반도 식물화석의 보고로 알려져 있는 포항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국도우회도로(일원~문덕)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 현장에서 부산대학교 김항묵 교수팀이 발굴했다.

발굴 이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져 2011년부터 3년간 이물질 제거, 약품 도포, 파편 접합 등의 보존처리 후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 수장고 내에 보관했다.

목재해부학적으로 해당 나무화석을 분석한 결과 나이테의 경계와 폭, 내부 관과 세포의 배열 특성 등을 종합해 볼 때 나자식물 중 측백나무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자식물이란 밑씨가 씨방에 싸여있지 않고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겉씨식물이다.

이는 메타세쿼이아(낙엽 침엽 교목) 또는 세쿼이아(겉씨식물 구과목 낙우송과의 한 속)와 유사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나 정확한 결론을 얻으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내부조직 관찰을 위해 제작된 3단면의 SEM(주사형 전자 현미경) 촬영사진. (사진=문화재청)
내부조직 관찰을 위해 제작된 3단면의 SEM(주사형 전자 현미경) 촬영사진. (사진=문화재청)

이번 나무화석은 전 세계 다른 나무화석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다수의 옹이와 나무결, 나이테 등 화석의 표면과 단면이 거의 원형의 상태로 잘 본존돼 있어 약 2000만년 전 한반도의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다.

표면에서부터 중심부로 갈수록 화석화의 정도가 달라 목재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해외에서도 대형 나무화석은 천연기념물 또는 국가공원 등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 시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기념물 나무화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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