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오늘(1일)부터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던 '마스크 5부제'가 폐지됨에 따라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자유롭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단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제도'는 계속 유지된다. 성인은 기존대로 일주일에 3매, 18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자) 청소년은 5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공적 마스크 5부제 폐지, 학생 마스크 구매량 확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신설 및 덴탈마스크 공급 확대, 보건용 마스크 일부 수출을 허용하는 새로운 마스크 제도를 시행한다.
이날부터는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공인 신분증을 지참한 뒤 한 번 또는 요일을 나눠 구매할 수 있다. 또 대리구매 시에는 대리구매자와 대리구매 대상자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갖춰 판매처에 방문하면 된다.
지난 3월 9일부터 시행 중이였던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2개씩 나눠 각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하는 제도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6년 출생자는 월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으며, 2·7년 출생자는 화요일, 3·8년 출생자는 수요일, 4·9년 출생자는 목요일, 5·0년 출생자는 금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주중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경우 구매할 수 있도록 해왔다.
등교수업 확대에 따라 학생들이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수량도 18세 이하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기존 3매에서 5매로 증가했다.
식약처가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 공적 마스크 구매 수량을 늘린 것은 오는 3일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이 학교에 가는 3차 등교수업이 이뤄지는 등 학생들의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날씨가 점차 더워지고 있어 얇고 통기성이 좋은 덴탈 마스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덴탈마스크는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할 때 착용하는 마스크로, 식약처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침방울차단용 마스크를 새롭게 신설하고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덴탈마스크와 침방울차단용 마스크 일일 생산량을 50만개에서 100만개까지 증산할 계획이다. 마스크 생산업자가 정부에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해야 하는 비율도 기존 80%에 60%로 조정하고, 보건용 마스크 생산량 10%에 한해 수출을 허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