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하나銀, 신남방·북방 신흥시장 개척에 맞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국내 은행들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이종 혹은 동종 업체를 가리지 않고 손을 잡고 있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SK텔레콤(사장 박정호)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금융이 융합된 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각사의 장점을 살린 플랫폼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활동과 자금조달 등을 돕는다.
양사는 앞으로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 행정업무, 금융 혜택을 일괄 제공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ICT-보안-금융 상품을 출시해 월 고정비용 절감 혜택도 제공한다.
신연식 신한은행 기업부문장은 “그동안 양사는 연간 32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함께 운영해 협력사 등의 경영 애로 해결을 지원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협력 가능한 사업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은 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과 손을 잡았다. 방문규 행장과 지성규 행장이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최근 체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행은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전대금융 활성화, 국내 수출입 기업 무역금융 협업 강화, 해외투자·자원개발 등 ‘대외거래 금융지원 협업 확대’ 등을 함께 추진한다.
방 행장은 “양행은 2013년부터 24조원 상당의 무역금융을 공동으로 지원했다”며 “그동안의 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양행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지 행장은 “우리 기업의 무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협업으로 국내 수출 기업의 신흥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