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은행 ‘빅4’ 다연임 수장들 ‘코로나19’로 상반기 희비 갈려①
[기획] 은행 ‘빅4’ 다연임 수장들 ‘코로나19’로 상반기 희비 갈려①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8.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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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임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코로나 여파 맞아…영업익·순익 10%↓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에 창궐하면서 일반 산업을 비롯해 금융권도 큰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국내 민간 은행 ‘빅4’를 이끌고 있는 다연임 수장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국내외 경제가 멈추면서 일반 기업들이 투자금이나 운전자금 등을 빌리지 않으면서 이자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기준 금리를 인하한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이들 은행 ‘빅4’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금고에 돈을 쌓은 점도 희비 교차의 주 원인이다.

내외뉴스가 주요 민간 은행의 상반기 실적 등을 살폈다.

[글 싣는 순서]
① 2연임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코로나 여파 맞아…영업익·순익 10%↓

② 3연임 도전 KB금융 윤종규 회장, 선방…영업익 2%·순익 6% 감소그쳐
③ 3연임 마지막해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반기순익 12%↑ 등 업계최고
④ 2연임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규모의 경제서 밀려, 영업익·순익 큰폭↓<끝>

▲ 신한금융 기업이미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신한금융 기업이미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한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은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를 그대로 맞았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27조 1118억원으로 전년 동기(23조 8524억원)보다 13.7%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2조 5126억원)과 반기순이익( 1조 8422억원)은 7.6%(2070억원), 10%(1942억원) 각각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9.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한금융지주는 2001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줄곧 업계 1위를 유지했으며,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매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7년 영업이익 3조 8000억원에 이어 2018년 4조 5000억원으로 첫 4조원을 넘었으며, 지난해에는 5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으로 국내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신한금융지주의 상반기 지배기업소유지분 순이익은 1조 80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1089억원) 줄었다.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저하는 주력인 은행이 주도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매출 13조 7669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 9088억원)보다 6.7% 늘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1조 5204억원)과 반기순이익(1조 1409억원)은 각각 9.7%(1639억원), 11%(1411억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지배기업소유지분 순이익은 1조 1407억원으로 11%(1411억원) 축소됐다. 다만, 신한은행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로 지주보다 높았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주가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저하는 신한은행 등 주력 계열사의 약세 탓이다.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저하는 신한은행 등 주력 계열사의 약세 탓이다.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4만 6750원(2019년 7월 24일)으로 최근 1년 사이 최고 주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올해 3월 20일 2만 1850원으로 사상 최저를 찍었다.

이후 신한은행 주가는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투자 매력을 상실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조 회장이 연임 첫해 코로나19 영향을 제대로 맞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미래에셋대우 한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가 코로나19 여파로 실적과 주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이슈 해소 이후에는 실적과 함께 주가 개선이 예상된다”며 투자성향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향후 금융 부문으로 확산에 대비해 185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이는 전년대비 80% 가량 급증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 미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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