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유네스코에 日 강력 조치 주문…군함도 관련 약속어겨
서경덕 교수, 유네스코에 日 강력 조치 주문…군함도 관련 약속어겨
  • 정동주 기자
  • 승인 2020.06.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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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정동주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최근 일본 정부가 도쿄 신주쿠에 개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우편물을 29일 발송했다.

해당 센터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가 발생한 대표적인 장소인 하시마(군함도) 탄광을 소개하면서 징용 피해 자체를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시했기 때문이다.

센터 전시물 가운데는 “군함도에서 조선인 노동자가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섬 주민의 증언 자료가 있다.

유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군함도. 군함도는 2017년 7월 26일 전국 극장가에 걸렸으며, 일제 강점,기에 군함도로 강제 징용된 국적인의 고통을 그리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사진DB)
유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군함도. 군함도는 2017년 7월 26일 전국 극장가에 걸렸으며, 일제 강점,기에 군함도로 강제 징용된 국적인의 고통을 그리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사진DB)

아울러 센터는 어두운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현장은 물론이고 관람객이 견학을 많이 하는 나가사키 ‘군함도 디지털 박물관’, 섬으로 가는 페리에서 상영되는 홍보영상 등을 선보이며,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서 교수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도쿄 신주쿠에 산업유산정보센터를 개관했다. 전시관에는 일본 근대 산업시설 자료가 대거 선보이고 있지만, 군함도 등의 조선인 강제징용 내용물은 없다.

다만, 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 등 명치유신의 산업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정보센터를 설치해 강제징용 피해자를 기억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서 교수의 이번 서한에는 일본이 2015년에 약속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 등이 담겼으며,  서한은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21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서 교수는 “2015년 등재 당시 일본 측 유네스코 대사는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다른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노역을 했다고 인정했으나, 여전히 역사왜곡을 자행하고 있다”며 “일본이 올바르게 역사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권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세계유산위원회가 강력한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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