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서 ‘장관 지휘권’ 파동으로, 이번엔 ‘몸싸움 vs 폭행’
‘검언 유착’서 ‘장관 지휘권’ 파동으로, 이번엔 ‘몸싸움 vs 폭행’
  • 박용식 기자
  • 승인 2020.07.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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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수수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동을 빚은 정진웅 부장검사와 한동훈 검사장 (사진=JTBC 뉴스룸 영상 캡처)
▲ 압수수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동을 빚은 정진웅 부장검사와 한동훈 검사장 (사진=JTBC 뉴스룸 영상 캡처)

(내외방송=박용식 기자)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의 정진웅 부장검사와 피의자인 한동훈 검사장이 휴대전화 유심 압수수색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동을 빚었다.

한 검사장은 “정 부장이 몸을 날려 넘어뜨렸고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부장은 “휴대전화를 직접 압수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함께 넘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진을 공개했다.

한 검사장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2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용인시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 도착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한 검사장을 이날 오전 소환 조사해 휴대전화 유심을 임의제출방식으로 확보하려했지만, 한 검사장이 소환에 불응해 현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달 16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나, 유심은 확보하지 못한 바 있다. 수사팀은 29일 오후 4시께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인 정 부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압수수색에 들어가기 직전, 한 검사장이 정 부장에게 변호인의 참여를 요구하며 자신의 휴대전화로 변호인에게 전화해도 되는지 물었다고 전해진다.

정 부장의 허락을 받은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려고 하자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 부장이 돌연 탁자 너머로 몸을 날려 한 검사장을 넘어뜨렸다는 게 한 검사장 측 주장이다.

반면, 정 부장은 한 검사장이 비밀번호를 푸는 모습을 보고 직접 휴대전화를 압수하려 했으나, 한 검사장이 자신의 손을 피하는 바람에 중심을 잃었고, 함께 소파와 탁자 사이에 넘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검사장은 “정 부장이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고 밝혔고, 정 부장은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거나 일부러 넘어뜨린 사실이 없다”고 밝혀 대립된 주장을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 행위로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현재 병원 진료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독직폭행을 당했다”며 이날 서울고등법원에 고소장과 감찰 요청서를 제출했다. 또 정 부장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한 검사장이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고소한 것으로 보고 무고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맞고소에 나설 뜻을 밝혔다.

서울고검은 “이 사건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관 지휘권 파동으로까지 이어졌던 검언 유착 의혹 수사가 몸싸움, 폭행논란으로까지 번지면서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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