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레바논 방문한 진짜 이유…반정부 시위대 향해 “새로운 정치적 약속 제안”
佛 마크롱, 레바논 방문한 진짜 이유…반정부 시위대 향해 “새로운 정치적 약속 제안”
  • 서효원 기자
  • 승인 2020.08.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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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레바논 반정부 시위대 격려를 보도하는 CNN 뉴스 화면 캡처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레바논 반정부 시위대 격려를 보도하는 CNN 뉴스 화면 캡처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주요국 정상 중 가장 먼저 대규모 폭발참사가 발생한 레바논을 방문했다. 레바논은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로 여전히 정치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친이란 성향의 정부가 들어선 가운데 이번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대형 폭발사상자는 사망자가 145명, 부상자가 약 5000명으로 늘었으며, 수십명이 아직도 실종상태이고, 폭발피해가 150억 달러(17조 8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폭발사고를 테러 증거가 나타나지 않아 용접 불꽃이 질산암모늄에 튀면서 발생한 인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로 보고 있다. 고질적 병폐인 당국의 관리 소홀과 부정부패가 대형참사를 일으켰다며, 개혁을 주장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면서 국민의 분노도 치솟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극심한 경제난과 내전에 시달리며 불만이 쌓인 레바논 국민들이 이번 폭발 참사를 계기로 대대적인 개혁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현 정부가 과거와는 달리 친이란 성향의 정부인데, 이번 폭발사건을 계기로 마크롱 대통령이 가장 먼저 달려가 레바논 고위관료와 반정부 시위대를 만나 격려와 경고를 번갈아 하면서 프랑스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이루트 항구를 방문한 후 시위대를 만나 악수하고 포옹한 뒤 현장에서 “레바논에 대한 원조가 부패한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며, “나는 그들이 아닌 여러분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이 이행되지 않으면 레바논은 앞으로도 침몰할 것”이며, “레바논이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모든 정치세력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궁에서 미셸 아운 대통령, 하산 디아브 총리, 나비 베리 의회 의장 등 레바논 지도자들을 만나 이번 참사 복구를 위한 프랑스 정부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는 전날 2대의 군용기와 1대의 민항기 등 모두 3대의 항공기를 통해 수색요원과 응급요원, 위생 및 의료장비 등을 긴급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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