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빨간불’…韓 증시에 나비효과(?)
美 증시 ‘빨간불’…韓 증시에 나비효과(?)
  • 서효원 기자
  • 승인 2020.08.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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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업 고위급 내부자, 자사주 매각 급증…4개월간 59조원어치 매각
‘향후 경기 비관 탓’ 對 ‘단순 유동성확보’ 팽팽…국내 영향 제한적 대세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미국 증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파급효과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국지적인 경고등이라 국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장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주요 주주 등 고위급 내부자들이 최근 자사 주식 매도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이들 고위급 내부자들은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500억 달러(59조 4000억원)어치의 자사 주식을 팔았다. 이들은 이달에만 150억 달러(17조 80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외신은 “2006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내다 팔고 있다”며 “이들이 주가 상승세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주식 투매는 경제와 증시에 대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들의 투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현금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우리나라의 2위 교역국인 미국의 자사주 투매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 미국 증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파급효과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국지적인 경고등이라 국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미국 증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파급효과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국지적인 경고등이라 국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미래에셋대우 김교환 연구원은 “이 같은 대규모 투매는 현지 경제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를 대변하고 있다”며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한국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기업 임원의 대규모 투매가 우리나라에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 설명이다.

나비효과는 미세한 변화가 향후 예상치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 앞바다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우리나라에는 강풍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25포인트(2.46%) 하락한 2348.2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6월 15일(-4.76%)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그 동안 지수 상승을 이끈 개인이 이날 526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은 4781억원, 외국인이 722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66개, 하락 종목은 827개로 각각 집계됐으며, 코스닥 지수 역시 34.81포인트(4.17%) 급락한 800.22에 장을 마쳤다.

이와 관련, 증권가 한 관계자는 “이날 폭락은 미국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코로나19 2차 대확산 우려 때문”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그 동안 주가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차익이 미미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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