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이통3사, 상반기 실적서 희비 갈려
코로나19發…이통3사, 상반기 실적서 희비 갈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8.2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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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통·초고속인터넷·IPTV 등 고른 성장…“상품·서비스·판매경쟁력 개선 덕”
LG유플, 상반기 약진…영업익 32%·반기순익 30% 급증, 업계최고 성장세달성
KT,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감소…“하반기에 고급화 전략으로 이슈 극복할 터”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창궐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뚜렷하게 갈렸다. 업계 1위와 3위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실적 개선세를 보인 반면, KT는 코로나19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27조 3207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 7568억원)보다 2% 늘었다.

같은 기간 3사의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 역시 1조 8461억원, 1조 5265억원으로 각각 9.7%(1627억원), 15.1%(1999억원)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SK텔레콤과 LG 유플러스가 이끌었다.

▲ SKT는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IPTV 등의 고른 성장으로 코로나19를 극복했다. SKT 기업이미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SKT는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IPTV 등의 고른 성장으로 코로나19를 극복했다. SKT 기업이미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 기간 SK텔레콤은 매출 9조 532억원, 영업이익 6615억원, 반기순이익 7390억원으로 각각 3.2%(2813억원), 2.5%(161억원), 16.8%(1063억원) 상승했다.

이는 상반기 이동통신과 시내전화, 인터넷프로토콜(IP)TV, 케이블TV 등에서는 전년 수준을 보였지만,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 약진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상반기 현재 SK텔레콤의 이동통신가입자는 2893만 2000명으로 전년 말보다 1%(28만 4000명), IPTV 2.4%(1644만 59명→1683만 2979명), 케이블TV 0.6%(1364만 1708명→1355만 7530명), 초고속인터넷은 1.1%(2190만 6228명→2215만 2450명) 성장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중 초고속인터넷의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3.9%포인트 상승한 29.5%로 상반기 자사 성장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온라인 강의 등이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이 SK텔레콤의 초고속 인터넷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SK텔레콤은 상반기 시내전화 부문에서는 전년 말보다 -2.9%(1360만 362명→1320만 5570명) 가입자가 줄었다.

상반기 SK텔레콤의 주당 이익은 9971원으로 전년 동기(8838원)보다 12.8% 크게 늘었으며,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SK텔레콤의 19일 종가는 23만 1000원으로 6월 15일 20만 1000원 이후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윤풍영 센터장은 “통신서비스 산업은 경기변동과 계절적 요인과는 큰 연관이 없다”면서도 “코로나19 정국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 판매 경쟁력 등을 크게 개선하면서 선방했다“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한 새로운 판매채널 구축과 상품개발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도 상반기 약진했다.

▲ LG유플러스는 상반기 매출이 8%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 30% 늘면서 업계 최고 성장세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 기업이미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LG유플러스는 상반기 매출이 8%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 30% 늘면서 업계 최고 성장세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 기업이미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 회사는 상반기 매출 6조 5593억원, 영업이익 7249억원, 반기순이익 43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3%(5073억원0, 32.2%(1120억원), 29.5%(682억원) 크게 늘면서 업계 최고 성장세를 달성했다.

이 기간 주당 이익도 686원으로 29.7%(157원) 급등했다.

LG유플러스 주가가 3월 23일 9210원 이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19일 종가 1만 1850원을 기록한 이유이다.

증권가는 이들 두 업체에 대해 투자성향 ‘적극 매수’를 유지했다.

상반기 LG유플러스도 전년 말 시장점유율보다 무선통신 0.7%포인트, 초고속인터넷 0.2%포인트, IPTV 0.6%포인트 각각 개선된 22.8%, 19.9%, 25.4%를 기록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케이블TV와 기업 인프라구축(인터넷·국제전화) 사업도 이 같은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LG유플러스 유수종 금융담당은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데이터시장에서 LTE(롱텀에볼루션) 고객과 5G 신규 고객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5G서비스의 본격화로 미디어 소비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5G 고객 증가로 하반기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선산업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이통산업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올해 5G서비스 상용화 1년을 맞아 고객데이터서비스 품질을 제고하면서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양질의 컨텐츠 수급과 네트워크 최적화 등 상품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반면, KT는 상반기 코로나19에 쓰러졌다.

▲ KT는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흔들렸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반기순이익이 각각 1.9%, 5%, 6% 줄었다. KT 기업이미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KT는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흔들렸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반기순이익이 각각 1.9%, 5%, 6% 줄었다. KT 기업이미지.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KT는 상반기 매출 11조 7083억원, 영업이익 7249억원, 반기순이익 43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2247억원), 5%(346억원), 6.2%(286억원)이 감소했다.

이 기간 주당 이익은 1570원으로 영업이익 감소세와 같은 5%(82원)을 기록했다.

KT의 경우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매출 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14.4%포인트 상승한 64.7%를 보였지만, 금융과 기타 매출 비중은 각각 0.4%포인트, 14.1%포인트 각각 감소한 12.3%, 20.4% 비중을 차지했다.

위성방송은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이 0.1%포인트 오른 2.6%로 집계됐다.

KT 윤경근 재무실장은 “통신사업은 개인과 가정, 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대부분 사업지역이 국내로 한정돼 있다”면서도 “국내 통신시장의 주요 서비스가 성숙기에 진입하고 사업자간 가입자 확보 경쟁으로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반기에 고급화 전략으로 코로나19 이슈를 극복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KT는 그동안 쌓아온 LTE 네트워크의 혁신 노하우에 차별성 있는 요금제와 혜택 등을 앞세워 데이터 중심의 이동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5G 시대 새로운 고객 경험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3월 23일 주당 1만 725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저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종가는 2만 4400원으로 최근 1년간 최고가인 2만 7800원(2029년 9월 25일)에 조만간 도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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