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AZ 백신 고령자 접종 논란 계속돼...한국에선 어떻게?
유럽서 AZ 백신 고령자 접종 논란 계속돼...한국에선 어떻게?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2.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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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서 유일 스위스에서 접종 아예 거부
식약처, 오늘 고령층 가능성에 대한 논의 결과 발표
▲ 유럽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고민에 빠졌다. 오늘 식약처에서 고령층에 대한 이 백신 접종에 대한 논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사진=내외방송DB)
▲ 유럽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고민에 빠졌다. 오늘 식약처에서 고령층에 대한 이 백신 접종에 대한 논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사진=내외방송DB)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고령층 접종을 제한하겠다는 국가가 늘면서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고령층 접종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쳤다. 결과는 전날인 당일 나올 예정이었지만, 하루 늦춘 5일로 결과 발표일이 결정됐다. 회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바뀐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총 1000만명분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와 별개로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130명분을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30만명분 이상이 2~3월 중 공급된다고 알려졌는데 1분기 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환자 등이 이 백신을 맞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이 백신에 대한 최근 고민이 생겼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 이 백신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7개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자 접종을 제한했고, 스위스는 아예 승인 자체를 거부한 상태다. 유럽 지역 중 이 백신을 아예 거부한 국가는 스위스가 유일하다.

스위스 정부는 “안전성, 효능, 품질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자료로는 이 백신을 승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이다.

유럽 내 다른 국가들은 이 백신을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접종을 제한하는 분위기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 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을 권고했고, 이에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벨기에와 이탈리아 경우는 백신 제한 연령을 55세 미만으로 낮췄다.

이와 같은 물결이 일자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최근 임상시험 결과에서 65세 이상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반박했다. 영국의 경우 이미 백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영국의 맷 행콕 보건장관 역시 3일 BBC방송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이 전 연령대에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 임상시험을 주관했던 앤드루 폴러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도 지난 3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에 출연해 “임상시험에서 고령층은 일반 젊은 성인들만큼의 면역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고령자에게 과연 접종이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이 늘어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식약처 허가 내용을 확인하고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심을 거쳐 면밀한 상황 판단이 검증된 후 고령층 접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청장은 또 이 백신 접종에 대해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들을 먼저 접종하는 것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고령층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는 충분한 정도의 효과와 안정성이 있다고 하면 이상 반응 발생 빈도 등을 잘 고려해 접종을 가능케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고령층의 접종 여부는 최종점검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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