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효능 논란, 백신에 대한 불신과 접종률 저하 발생 우려...3월 말 이후 결정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를 이달 말부터 요양병원 등의 입소자와 입원자,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여기서 만 65세 이상은 제외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접종계획 일부를 수정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의 발표에 따르면 우선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만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은 추가 임상정보를 확인한 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3월 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백신의 효능에 대한 통계적 입장이 부족하고, 식약처가 앞서 해당 백신에 대해 만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는 사용을 신중하게 하라고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권고했던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신중히 하고, 효능성을 따지다 보면 국민과 의료인들의 백신 수용성을 떨어뜨려 접종률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판단, 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에 대한 추가 자료를 확인한 뒤 접종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확인됐고, 중증질환 및 사망 예방효과를 확인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 계획을 조금 수정해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앞서 1분기에 요양시설 노인, 종사자 78만명을 접종하기로 했으나, 만 65세 이상은 제외됨으로써 만 65세 미만 27만2000명이 첫 예방접종 대상자가 된다.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35만4000명은 3월 8일부터, 방역·역학조사·검사·검역 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에 7만8000명에 대해서는 3월 22일부터 시작된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은 자체적으로 접종을 하고,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배려해 방문 접종 시행 예정이다. 지역별로 여건이 되면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1차 대응요원은 관할 보건소에서 접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