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안철수 당대표는 27일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하기로 최고위원 분들과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전국 7개 시, 도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진행하고 지도부의 의견을 들어본 후 결정한 공식 입장이다.
국민의당에서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고 강조한 이유는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게 흡수 통합 되는 게 아니라 대등한 관계에서 당대당 통합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 보인다. 안 대표는 "저희들도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우리 당의 중도 실용노선 그리고 정권교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혁신들이 있다"면서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는 5가지 혁신 키워드는 유능과 도덕, 공정 그리고 국민통합과 청년을 위한 미래 등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더 이상 세부적인 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안 대표는 "그동안 최고위에서 논의된 내용이자 당원들의 뜻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의논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또 안 대표는 "그렇지만 통합과 관련해서는 전당원 투표 내지 여론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그건 저희 당에서 자체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때문에 안 대표와 주 원내대표간 만남은 이르면 29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주 원내대표에게 연락해 서로 가능한 시간에 만날 수 있도록 의논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