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밤 선종했다. 향년 90세다. 정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에 이은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이다. 평소 생명운동을 이끌었던 그는 마지막 길에도 모든 것을 나누며 떠났고, 마지막 인사는 "늘 행복하세요"였다.
일반인들은 오전 7시가 다 돼서 조문이 가능하며 조문객들은 서서히 늘고 있다. 정진석 추기경은 어젯밤 10시 15분쯤 서울 성모병원에서 향년 90세로 선종했다.
지난 2월 건강이 나빠져 입원 치료를 받아왔고 2006년 '사후 각막기증' 등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 서명한 데 대한 의사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도 이뤄졌다.
시신은 명동성당 제대 앞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 안에 안치됐는데 이는 천주교 의뢰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추기경은 임종 직전 찾아온 주교들과 사제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28일 새벽 치러진 추모미사를 시작으로 5일장으로 거행된다.
신자들과 일반 시민들은 정 추기경의 시신이 모레 정식관으로 옮겨질 때까지 유리관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명동성당에서는 장례 기간 동안 고인을 위한 연도와 미사가 매일 진행된다.
장례 마지막 날인 5월 1일 오전에는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미사가 끝나면 고인의 시신은 장지인 경기 용인 성직자묘역에 안장된다.
이곳에는 고 김수환 추기경, 한국인 첫 대주교 노기남 바오로 대주교 등의 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