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가격 동반 상승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하반기에 들어서고 있지만 아파트 매수심리는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국 108.7이었으며 서울 107.8, 수도권 113.0으로 기록됐다.
매매수급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날 기준 강남권 지수는 109.8이였다. 지난 2월 15일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동남권은 112.6으로 2019년 12월 23일 통계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1주차(7일 기준) 전국 주간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4주 연속 0.11%였다. 지난해 7월 첫째 주(0.11%)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을 따로 보면 매매가격 상승률은 0.25%이다. 전세가격도 0.15%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다주택자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이 높아졌다. 이에 세금이 오르기 전 주택을 처분하려는 수요로 상반기 매물이 증가하다가 6월이 돼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원은 "보유세 기산일(6월 1일)이 지나고 매물이 소폭 줄어들며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강북 14개 구는 중저가와 역세권,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했고 강남구는 중대형과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