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대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젠 1800명대까지도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름없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19명, 누적 20만 1002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경우는 주말을 지나면서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네 자리 수 아래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았고,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당분간은 확산세가 제대로 누그러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 일별 추이를 보면 1363명→1895명→1673명→1710명→1539명→1442명→1219명을 기록하며 1200~1800명대를 오르내렸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1150명, 해외유입이 6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62명, 경기 328명, 인천 59명 등 수도권이 총 749명이고, 비수도권은 경남 77명, 부산 68명, 대전 62명, 충남 35명, 경북 27명, 대구 26명, 충북 26명, 강원 24명, 광주 16명, 울산 12명, 제주 12명, 전북 11명, 전남 3명, 세종 2명 등 총 401명을 나타냈다.
69명의 해외유입 확진자 중 2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4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확진 판정이 났다.
확진자들은 내국인이 34명, 외국인이 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