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와 드루킹의 여론 조작 범죄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이 일에 대해 제대로 규명하지 않으면 이번 대선도 사상 최대 규모의 최악의 디지털 여론 범죄, 디지털 부정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당 지도부는 2일 오전 8시 30분께를 기점으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드루킹 몸통 배후를 밝히는 추가 수사를 촉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진실 고백과 사과를 요구하는 차원에서다.
안 대표는 "드루킹과 김경수의 여론조작 사건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면서 "지금도 디지털, 최신 범죄 여론 조작이 진행되고 있다. 아무리 야권 단일화를 해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폭로했다.
안 대표는 제1야당도 함께 동참해 달라고 말하며 "지금 올림픽 기간이지만, 아무리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라고 해도 도핑을 하면 안 된다"며 "스포츠보다 훨씬 중요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에 스포츠 도핑에 해당되는 엄정한 규칙을 적용하지 않으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1야당을 보면 대선 주자들이 모이고 있고 축제 분위기로 보이지만 실제로 지표를 보면 그와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야권 대선후보들 지지율 총합이 예전에는 여권 주자들보다 높았으나 지금은 역전 당해서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야권보다는 높다"고 말했다.
또 "야권이 열심히 하는데도 왜 이런 상황이 생기는지 야권 모두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제1야당과 제2야당의 지지자 저변을 넓힐 수 있는 플러스 통합이 절실하다. 중도 정당 하나를 없애버리는 마이너스 통합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을 대통령이 몰랐을 것이라고 면죄부를 섣불리 주면 안 된다"며 "대통령이 알았을 가능성이 심증이 훨씬 높은 상황이고, 당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드루킹 팀 이외 암약하고 있는 다른 다수의 팀이 지금 현재 존재해 활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2야당인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제1야당에서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