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사막, 각자의 광야를 들여다보는 산책길 '김희완 개인전'
도심 속 사막, 각자의 광야를 들여다보는 산책길 '김희완 개인전'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9.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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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이지만 확고한 주제를 담아...각자 묵상해 볼 수 있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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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The wild-조우(encounter)'. 예수의 광야 그리고 나, 모두의 각자의 광야를 생각해보며 사막 속의 오아시스를 보는 듯이 눈이 탁 띄는 작품이 있었으니 단연 '조우'라는 작품이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백송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김희완 개인전에서는 감성적이면서도 추상적이지만 주제가 확고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내외방송에서는 지난 9일 이번 개인전을 찾아 작가의 작품을 보며 묵상하듯 거닐어 봤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감성(Sinnlichkeit)-최초의 마주침이다. 

김희완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공간에서 나와 타인, 대상과 대상이 마주치는 최초의 시작점인 감성의 영역에 대한 여러 단상들을 작품에 담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은 단순히 물질(양)의 접점뿐만이 아니라 조명을 이용한 그림자, 사물의 반사된 모습 등의 표현, 선과 선의 접점을 통한 긴장감, 그리고 연결 등 다양한 조형적 구성을 통해 사고의 흐름을 풀어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작품은 단연 '조우'라는 작품이다.

김희완 작가는 '사막'에 대해 설명했다. 예수의 광야도 사막과 같다. 사람이 살 수 없는 메마른 땅.

광야를 통해 성숙되고 유혹도 받지만 결국 오아시스 같은 그분의 말씀을 맛보고 받아들이게 된다.

각고의 끝에 완성되는 광야에서의 험난한 여정. 신앙 안에서 그 분을 따르도록 성경에서는 말하고 있다.

예수님과 그분의 '조우'처럼 우리는 나름대로의 각자 광야 속에서 누구를 만나고 있나? 혹은 만날 것인가?

소중한 인연이나 조력자는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빨갛게 빛나고 있는 '조우'라는 작품은 바로 자신이 그러한 인연이라고 눈에 띄며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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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Sinnlichkeit)-접점2'. 작은 내 마음에 커다란 마음이 뚫고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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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Sinnlichkeit)-접점1'. 비할 데 없이 커다란 마음 옆에 기대 서있는 작고 귀여운 마음을 보는 것 같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감성-접점2'이라는 작품은 나의 작은 마음 속에 아름다운 감성의 큰 조각이 '훅'하고 파고드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감성-접점1'은 크고 확고한 신 혹은 부모님의 커다란 사랑에 기대어 서 있는 아이, 우리들의 마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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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고-Alone'. 둘은 숭고한 인연이나 잠시 서로 붙어있어도 외로울 정도로 각자 방황을 한다. 지금은 아주 잠시 그런 시기리라는 생각을 하며.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숭고-Alone'에서는 왜 Alone이라는 단어를 붙였을까 매우 궁금해진다. 두개의 조형물이 딱 붙어있는데 말이다.

함께 붙어있어도 외로운, 아니면 너무 가까워서 소중함을 모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말하는 것일까. 사람과 사람의 만남, 좋은 인연은 모두 숭고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붙어있어도 혼자 있는 것 같은 외로움이 있지만 이 둘은 권태기일뿐 숭고한 인연으로 엮인 관계라고 생각된다.

'이것은 왜?'라는 의문이 많았던 스스로 묵상하도록 모든 게 열린 전시회. 인사동길을 거닐다가 잠시 쉬며 산책길을 거닐어보고 싶다면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김희완 개인전에 꼭 참여하길 바란다.

-김희완 작가 약력

1997년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졸업

2006년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환경조형학과 졸업

2016년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입체미술전공 박사과정수료

-현재

협성대학교 생활공간디자인학과 조교수

-개인전 

2004년 06월 1 회 개인전 (서울시립미술관)

2005년 08월 2 회 개인전 (모란갤러리)

2007년 02월 3 회 개인전 (일본 키타큐슈 서일본연합전시장)

2009년 04월 4 회 개인전 (서울 백송화랑- 초대전)

2012년 07월 5 회 개인전 (Danmark Kulturhuset - Bernhard)

2015년 04월 6 회 개인전 (코사 스페이스 갤러리)

2019년 10월 7 회 개인전 (서울 백송갤러리)

2020년 11월 8 회 개인전 (서울 백송갤러리)

2021년 09월 9 회 개인전 (서울 정수아트센터)

2021년 09월 10회 개인전 (서울 백송갤러리)

-기획전 및 단체전

2009년 제15회 현대미술한일교류전 (한전프라자갤러리)

2011년 제17회 현대미술한일교류전 (공평아트센타)

2014년 KOREAN ATRSHOW IN MIAMI BEACH - SCOPE Miami Beach (백송화랑)

2016년 PLAS 2016 – 조형아트서울2016전 (COEX HALL) 외 다수

-작품소장

2015년- KT&G 남대문호텔 미술작품 - KT&G

2014년- 행당동 서울숲 더샵 미술작품 – 포스코건설,

일산 풍동성당 본당 십자가의 길 14처

2013년- 기흥 영덕동 센트레빌 미술작품 - 동부건설

2011년- 신림동 삼모 더프라임 타워 미술장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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