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적 떠나 누구든 한국에서 접종하면 증명서 발급...해외에서 접종은 발급 안돼"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무려 4번이나 접종한 남성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관계 기관 등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40대 남성 A씨는 올 초 미국에서 사업 관계 중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서 14일 격리 의무를 면제해준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입국 후 11월 다시 태국 일정이 잡혔는데 한국 정부가 발급해주는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받은 접종증명서로 한국 보건당국이 접종증명서를 발급해주지는 않았다.
A씨는 미국 백신접종 카드를 이용해 보건소와 질병관리청을 찾아 다니며 접종증명서 발급해 대해 알아봤지만 불가능했고, 다시 11월 출국 일자를 맞추기 위해 지난 9월과 이달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화이자 백신을 총 4차례 맞은 것이다.
A씨는 평생 독감 백신도 안맞았고, 코로나 백신도 접종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서류 한장 발급 받으려고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다"면서 "질병청에 사실을 보고하자 '그러면 안된다', '위험하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평소 운동을 많이 했고 건강체질이라 그런지 백신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먄서 "1, 2차 접종 때도 아무렇지 않아 3, 4차 접종도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을 4번 접종한 사람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면서 "접종증명서는 국적을 떠나 누구든지 한국에서 백신을 접종했을 때 발급해준다. 해외에서 접종한 기록으로는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