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체코 대통령, 사상 첫 격리 임명식 눈길
코로나 확진 체코 대통령, 사상 첫 격리 임명식 눈길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11.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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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룰 수 없다··· 아크릴박스 안에서 총리 임명
아크릴 박스안에서 총리 임명하는 체코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아크릴 박스안에서 총리 임명하는 체코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지수 기자)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특수 제작된 아크릴 박스에서 격리된 채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일이 발생했다. 다름 아닌 그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후 격리 중이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제만 체코 대통령이 전날 의료진을 대동한 채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우파 성향의 시민민주당(ODS) 페트르 피알라 총재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제만 대통령은 총선 며칠 뒤 간 이상 등 건강이 악화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46일 동안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퇴원한 지 하루만인 지난 2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코로나19 증상이 없어 28일 퇴원했으며 현재는 대통령 별장에서 격리 중이다.

체코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하도록 돼 있지만, 대통령의 확진으로 국정이 중단되는 일을 막기 위한 방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2개 연합정당은 바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나, 대통령의 오랜 입원으로 총리 임명 절차가 미뤄진 상태였다.

제만 대통령은 이날 "피알라 신임 총리 임명에 이어 새 내각의 장관 지명자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며, 내달 13일까지 새 내각 구성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크릴박스에서 열린 이번 임명식은 대통령마저 감염된 체코의 긴박한 코로나19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미 체코 인구 약 5분의 1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피알라 총리는 임명식 후 "새 정부는 매우 복잡한 상황 속에서 많은 도전을 다뤄야 한다"며 시민들의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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