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화이트' 창시자 버질 아블로, 별이되다··· 향년 41세
'오프화이트' 창시자 버질 아블로, 별이되다··· 향년 41세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11.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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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의 최초 흑인 수석 디자이너· 패션 천재
루이비통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내외방송=김지수 기자)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의 디자이너이자 '오프화이트'의 창업주인 버질 아블로가 암 투병 끝에 28일(현지시각) 41세로 사망했다.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버질은 천재적인 디자이너였을 뿐만 아니라 선구자였고 아름다운 영혼과 위대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도 이날 "루이비통과 아블로의 가족이 각각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며 "그는 거리 패션과 고급 디자이너 의류를 융합한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유행 창조자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버질 아블로는 2019년 희귀병인 심장혈관육종 판정을 받고 여러 치료를 받아왔지만 결국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재봉사였던 어머니에게 영향을 받았을 뿐 공식적으로는 디자인을 공부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래퍼 카니예 웨스트를 만나 그의 앨범 커버와 무대를 디자인했고 이후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미국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의 인기 없는 제품을 싼 가격에 구입해 그 위에 자신의 프린트 디자인을 입혀 비싼 가격에 되팔기도 하며 콜라보레이션의 유행을 선두하기도 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디자이너의 삶을 시작한 건 지난 2013년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를 만들면서다. 그는 실험적인 디자인을 통해 나이키, 이케아 등 여러 분야의 브랜드들과 협업하기도 했다.

이후 2018년 3월에는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명품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의 남성복 기성복 라인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되며, 명품 브랜드와 스트리트 브랜드의 결합을 가져와 루이 비통에 젊은 남성 고객이 유입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LVMH는 지난 7월 버질 아블로의 '오프화이트' 지분 60%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그래피티, 힙합,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 버질 아블로는 패션쇼를 통해 인종 정체성에 관한 주제나 포용성과 젠더 유동성(gender-fluidity)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영국판 보그의 에디터 에드워드 에닌풀은 버질 아블로에 대해 "남자들 사이의 거인"이라고 칭하며 "버질 아블로는 패션 사업을 변화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다작으로 유명했던 버질 아블로는 항상 자신의 저명한 경력보다는 더 큰 대의를 위해 일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예술과 패션의 문을 열어 다음 세대들이 자신과 달리 더 창의적인 세계에서 자신을 반영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버질 아블로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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