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지수 기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이번이 손 전 대표의 네번째 대선 출마 선언이다. 손 전 대표의 대선 출마는 17~19대 대선에 이어 네번째다. 그러나 이전에는 모두 당내 경선에서 탈락해 본선까지 가지 못했다.
손 전 대표 측은 지난 28일 '손 전 대표의 대선 출정식을 29일 오후 2시30분 여의도 소재 카페에서 가진다"고 전했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에 나섰으나 정동영 후보에 패했으며, 18대 대선 경선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밀려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19대 대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변경해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안철수 후보를 넘지 못한 바 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대선을 앞두고 나라가 어수선하다. 경선 과정은 말할 것도 없고 본선주자가 거의 확정된 가운데도 아직 나라를 이끌 비전은 보이지 않고 네거티브 캠페인이 판치고 포퓰리스트적 정책만 소리 높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후보자들에 대한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훨씬 높아 이번 대선을 '비호감 선거'니 '차악' 선택의 선거니 하는 말이 난무하고 있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체제 교체"라며 국정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대통령 후보의 자질과 대통령 선거의 과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동시에 저격한 바 있다.
그는 "대선 후보가 되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라며 "정적과 싸우면서 나라를 편가르고 상대방을 핍박하는 진영 정치는 이제 거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대선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높아 찍을만한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음을 비판하며, 자신의 대선 출마를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1993년 정치에 입문해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14·15·16·18대 국회의원과 경기지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