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덜 떼 묻은 옛 추억을 더듬어 보며 마음의 정화를 해보자
지금보다 덜 떼 묻은 옛 추억을 더듬어 보며 마음의 정화를 해보자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2.02.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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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0주년 기념 '상설기증관' 새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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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인기몰이를 했던 영화 티켓과 포스터.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없던 전시가 새롭게 생겼다 싶더니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상설기증관을 새로 오픈했다. 

1960~80년대 사람들의 일과 직업을 주제로 꾸며진 '내 일로 내일을 꿈꾸다' 전시회는 옛 시대부터 그리 오래되지 않은 현대시대까지 마치 여행을 떠나듯 관람객들을 감동시킨다. 

많은 관람객들이 '이땐 이랬었지', '내 시대 때 영화 관람 티켓, 포스터야' 등의 모습으로 새삼 신기한듯이 옛 추억에 젖어 기증품들을 뚫어져라 보며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무료 관람이지만 매번 큰 감동을 안겨준다. 상설, 특별전시 모두 그러하다. 

내외방송에서는 지난 22일 겨울의 끝자락,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방문했다.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영화 포스터와 티켓을 보면 누구든 이런 것들을 모아봤던 사람이라면 공감하고 기증 욕심도 날 것이다. 

이번 상설전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온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기증자료 200여점을 선보이고 있고, 기증자의 인터뷰도 볼 수 있다. 

길홍묘 기증자는 영상에서 "먼저 의뢰를 해보는 게 중요하다. 물건이 채택이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다"며 "나한테 굉장히 소중한 또 추억의 물건이 될 수 있다. 기증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관심을 통해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성열 기증자는 "일단 기증을 하기 전에 내가 가진 자료가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 의미가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하는냐도 중요하고 다른 사람들이 함께 했을 때가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나만의 개성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960~70년도 대중교통수단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에는 택시도 성행하기 시작했다. 개인택시 명찰과 모범운전자 배지 등도 눈길을 끌었다. 철도청 임명장, 역무원의 명찰, 서울지방철도청 공무원증 등도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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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80년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과 발자취.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1960~80년대 당시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이 전개됐었다는 흔적을 알려주는 교련 교육의 발자취, 당시 졸업 앨범 등도 흥미롭기에 충분했다. 

양장점, 봉제공장, 의류판매점 등 의류업에서 활동한 종사자들의 다양한 활약상도 알 수 있었고, 의료 분야의 발달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이름표, 티켓, 임명장 등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요소요소들이 전문화돼가고 있음을 정확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영화 티켓과 포스터를 보면서 한 때의 기억에 빠져들어보자. 60~70년대를 살아보지 않은 사람도 우리나라의 주요 요소들의 감동어린 발전과 역동적인 꿈틀거림을 느껴보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는 지나온 역사 산물들이 기증돼 있어 향수에 젖어들기에 딱이다. 그 시대를 다시 살아보는 기분을 느끼며 깊이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곳. 가끔 복잡한 서울 시내를 걷다가 생각나면 들려 지금보다는 덜 떼 뭍은 옛 시절을 느껴보며 마음의 정화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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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게 된 시기. 관련된 물품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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