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에도 30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해 왔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이제는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를 것 없는 양상을 띈 지 오래다.
세 자릿수를 지속할 때가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확산세는 급증해버렸고 이제 주말이나 연휴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확진세는 2000명, 3000명대를 유지하면서 슬슬 불안감을 불어넣었고, 연일 4000명대, 5000명대까지 진입하면서 더욱 압박감은 커져만 갔다. 한때 7000명대까지도 기록한 바 있다.
한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원활한 3차 접종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000~4000명을 유지하며 그나마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의 급확산으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으로 전환됐고, 1만명, 2만명대, 3~5만명대를 거치더니 이젠 10만명, 20만명을 거쳐 30만명까지 넘어서고 말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8만 2987명, 누적 582만 26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32만 7543명을 기록했던 전날 대비 4만 4556명 줄면서 사흘 만에 30만명대 아래로 내려왔지만 30명대에 가까운 수준이다.
당국은 지난달 말 연구기관들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순쯤 최대 35만 4000명 규모에서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그 예측보다도 유행이 더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앞으로 열흘 안쪽으로 정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기준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동안 신규 확진자의 급증과 위중증 환자 수는 무관했다. 위중증 환자는 200명대를 꾸준히 지속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1000명대를 넘기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1116명으로 전날 1113명을 기록했던 데 대비 3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 1000명을 넘긴 이후 나흘 연속 네 자릿수를 나타냈다.
사망자는 229명으로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5일 216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9875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28만 2880명, 해외유입 107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7만 2420명, 서울 5만 6600명, 인천 1만 7457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4만 6477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2만 2917명, 경남 2만 1422명, 충남 1만 798명, 대구 1307명, 경북 1만 306명, 전남 8984명, 전북 8841명, 광주 8836명, 충북 7910명, 강원 7480명, 대전 7212명, 울산 5261명, 제주 4289명, 세종 1840명 등 13만 640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