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넘어 지상파에도 러브콜하는 인기 웹툰 웹드라마
OTT 넘어 지상파에도 러브콜하는 인기 웹툰 웹드라마
  • 장진숙 기자
  • 승인 2022.04.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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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소재에 검증된 대중성...젊은층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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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웹툰 '내일', 오른쪽은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내일'.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장진숙 기자) 사람 목숨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저승사자를 그린 '내일'이라는 MBC 드라마가 '내일'이라는 같은 제목의 웹툰에서 가져온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의외로 내가 보게 되는, 자꾸 눈길이 가는 드라마 출처가 어디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11일 방송가에 따르면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가지각색의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웹툰, 웹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는 톡톡 튀는 매력이 있으며, 매번 비슷한 로맨스, 가족사 중심의 기존 드라마 판도를 바꾸고 있다. 

판타지, 시간 여행은 기본이고, 손발이 오글거리는 유치함을 매력으로 발전시킨다. 드라마 중간에 툭툭 튀어나오는 애니메이션 효과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원래 웹툰, 웹소설 원작 드라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나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제작됐지만, 이제는 지상파 방송국들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한 MBC '내일' 경우는 라마 작가의 동명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을 막는 저승사자들의 판타지 오피스물이다. 

주인공 김희선은 원작의 주인공을 100% 싱크로율로 구현해내기 위해 분홍색 단발머리라는 파격적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고, 제작진은 시공간을 오가는 웹툰의 설정을 연출하기 위한 화면을 360도 돌리는 등 시각효과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최근 종영한 SBS '사내맞선'은 해화 작가의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넷플릭스에 동시 공개되며, 3주 연속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안효섭, 김세정이 웹툰, 웹소설처럼 현실적이진 않지만 경쾌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웹툰, 웹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장르와 소재의 제약을 뛰어넘는 신선함이다. 

OTT를 중심으로 기존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좀비, 술, BL 등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가 최근 잇따라 나온 배경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출판 소설보다 웹에서 통용되는 콘텐츠가 감각적이고, 이른 시일 안에 소비자를 사로잡는다"면서 "젊은 층이 선호하는 플랫폼이기도 해서 트렌디한 작품이 나올 수 있고, 드라마 연출에서도 조금 더 감각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웹툰, 웹소설의 독자 반응이 일종의 테스트인 셈"이라며 "드라마 제작에 앞서 원작의 독자 반응을 체크할 수 있다. 성공한 웹툰, 웹소설이 드라마 제작에도 중요한 IP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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