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온라인 개학, ‘부모 개학’ 현실로···24일 고3 학력평가 ‘원격시험’
초등 저학년 온라인 개학, ‘부모 개학’ 현실로···24일 고3 학력평가 ‘원격시험’
  • 석정순 기자
  • 승인 2020.04.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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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경기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니터에 띄우려 했던 EBS 화면이 접속 오류로 멈춰 있다. (사진=연합뉴스)
▲ 20일 경기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니터에 띄우려 했던 EBS 화면이 접속 오류로 멈춰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20일 오전 초등학교 1∼3학년생이 온라인 개학을 했다. 다른 학년들은 이미 온라인으로 1·2차 개학을 했고,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이 3차 온라인 개학을 한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온라인 개학을 두고 ‘학부모 개학’이라는 우려가 속출했는데, 결국 우려는 현실화했다.

초등 저학년은 아직 스마트 기기에 익숙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일부 가정에서는 학부모가 연차까지 내고 함께 원격수업을 봐주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자녀에게만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다자녀 가정이나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은 더욱 컸다.

1학년과 6학년 자녀를 둔 경기도 이천 거주 학부모는 맘카페에 글을 올려 “그리기부터 시 쓰기까지 첫째 아이 과제가 말도 못 하게 많다”며 “둘째도 오늘 개학했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개학인 건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번 3차 온라인개학 이후 초등 3학년은 윗 학년처럼 컴퓨터와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쌍방향형·콘텐츠·과제 제공형 원격수업을 듣는다. 1∼2학년은 아직 자기 주도적 학습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텔레비전을 이용한 EBS 방송 중심의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선 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는 1·2차 온라인개학 때도 문제가 됐던 EBS 접속 장애가 계속 발생해 혼란이 이어졌다.

이 같은 접속 장애는 중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3학년생이 원격수업을 듣기 시작한 1차 온라인개학 때부터 지속된 문제이고, 원격 수업에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이유로 지목된다.

한편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인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차례 연기된 끝에 24일 원격으로 실시된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4일 학력평가를 학생들이 오전에 학교를 방문해 시험지를 받은 뒤 집에서 시험시간표에 맞춰 풀고 결과를 제출하는 ‘원격시험’ 형태로 실시될 예정이다. 시·도 교육청 차원의 성적처리를 하지 않아 사실상 취소된 셈이다.

학력평가가 원격시험으로 진행되면서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온라인개학’ 이후 첫 등교는 뒤로 미뤄지게 됐다. 이번 결정은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기로 한 점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등교는 전반적 상황을 보며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초·중·고등학생의 등교개학은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6일간 연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보면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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