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업중인 일부 대학들 대면수업 검토···대학생 99% “등록금 반환 필요”
비대면 수업중인 일부 대학들 대면수업 검토···대학생 99% “등록금 반환 필요”
  • 이화정 아나운서
  • 승인 2020.04.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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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서울 동대문구 소재 3개 대학(한국외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총학생회가 ‘코로나19 대학가 대책 마련 촉구를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3일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서울 동대문구 소재 3개 대학(한국외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총학생회가 ‘코로나19 대학가 대책 마련 촉구를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비대면 수업을 진행 중인 일부 대학들이 대면수업 검토에 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음달 5일로 연장됐지만 생활방역 전환을 앞둔 완화된 거리두기여서, 대학들도 대면수업 재개를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대는 22일 교무위원회의를 연 뒤 ‘온라인으로 실시간 또는 녹화 강의를 병행할 수 있는 강의에 한해 다음달 11일부터 제한적으로 출석 수업을 허용한다’는 수업 계획을 발표했다. 현장 수업을 원하는 학생을 위해 강의실을 개방하고, 출석이 여의치 않은 학생은 강의실에 출석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서대학교는 23일 지난달 16일 개강 이후 시행 중인 온라인 강의를 다음달 6일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명 미만으로 줄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학생들은 수업 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강의실 입실을 위해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발열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한서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대면 수업을 결정했지만, 코로나 유입을 막기위해 강의실과 기숙사 등 교내 주요 시설을 철저히 방역할 방침이다. 책상 간격을 충분히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93곳을 확인한 결과 1학기 내내 온라인 수업을 하겠다고 한 대학은 9곳이다. 193곳 중 약 67%는 다음 달 27일 사이 대면수업을 시작하겠다고 잠정 예고한 상태다.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한다 하더라도, 밀폐된 공간에서의 접촉으로 감염될 우려가 남아 있다. 또한 섣부른 개학 결정으로 ‘방역 모범국’ 타이틀을 놓친 싱가포르의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대면수업 재개 이후 학교가 어떻게 방역에 대처할지도 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3개 대학(한국외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총학생회가 ‘코로나19 대학가 대책 마련 촉구를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해 대학과 국회, 정부에 응답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부실한 원격 강의를 비판하며, ‘등록금 반환’과 ‘고등교육의 공공성 제고’ 등을 촉구했다.

또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이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국내 203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2만 17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2%가 ‘상반기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은 등록금 반환이 필요한 이유로 ‘온라인 강의의 질’, ‘학교 시설 이용 불가’, ‘경제적 부담’, ‘실기수업 미실시’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등록금 관련 문제는 등록금심의위에서 전적으로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교협이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대학 측에선 온라인 강의를 하더라도 유지비가 많이 나가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지출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대넷, 교육부와 3자 협의하는 장이 열리면 (전대넷과) 만나는 것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화정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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