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오거돈 사퇴’로 정치 쟁점화…내년 지자체 보궐선거판 더 커질 수도
미래통합당, ‘오거돈 사퇴’로 정치 쟁점화…내년 지자체 보궐선거판 더 커질 수도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0.04.24 11: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준호 기자) 지난 4월 7일경 자신의 집무실에서 20대 여성공무원을 성추행한 사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임기 도중 전격 사퇴함으로써 민주당이 신속하게 제명 방침을 밝힌 가운데 총선 패배로 어수선한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과 관련성이 있는지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정치 쟁점화하는 등 정치권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먼저, 총선 전 이 사실을 민주당이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미래통합당의 공세 속에 민주당은 ‘몰랐다’고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성추행 피해자는 변호사와 함께 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오 시장에게 공개사과와 사퇴를 전제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오 시장측은 총선을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총선 이후로 사퇴시기를 늦춰도 되느냐고 요청했고, 피해자측도 성추행 사건이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원치 않으면서 23일 사퇴 선언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 시장의 사퇴로 1년 뒤 4월 7일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자천타천 여야 후보군이 거론되면서 대선 전초전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퇴한 오 시장을 비롯해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재판을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의 재판 결과 여부에 따라 내년 지자체 보궐선거가 예상했던 것보다 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7일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대표적인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민주당 김영춘 의원(왼쪽)과 미래통합당 김세연 의원 (사진=연합뉴스)
내년 4월 7일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대표적인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민주당 김영춘 의원(왼쪽)과 미래통합당 김세연 의원 (사진=연합뉴스)

우선, 민주당은 생각이 복잡하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보선의 귀책사유가 자당에 있으면 후보를 배출하지 않도록 당헌 96조에 명시하고 있는 만큼 공천 여부가 일차적 관심사다. 그럼에도 후보를 낸다면 대권잠룡으로 꼽히는 3선의 김영춘 의원이 먼저 거론되고, 초선의 김해영 최고위원과 이호철 전 청화대 민정수석 등도 꼽을 수 있고,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전재수(북강서갑), 박재호(남구을), 최인호(사하갑) 의원들도 자연스럽게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도 거론된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했던 3선의 김세연 의원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4선 후 역시 불출마했던 김정훈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3선이 되면 시장에 도전해보겠다”고 발언한 장제원 의원도 대표적인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3선의 김도읍 의원, 5선의 조경태 의원, 5선의 서병수 전 부산시장, 이번 총선에서 낙마한 이언주 의원 역시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