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동주 기자) 민주당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이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가 애초에 판단하기론 최대 지역구에서만 170석까지도 가능하지 않나고 판단했다”며, “비례대표는 한 17석을 얻었긴 했는데 열린민주당 변수가 있어서 한두 석 정도는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은 실제로는 지역구에서 163석을 얻었고, 비례대표에서 17석을 얻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그 이상의 의석 확보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 전 위원장은 “그 정도까지 보긴 했는데, 외부적으로 그런 얘기는 전혀 한 적은 없다”며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작년에 일본 수출 규제가 있었을 때 그것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이 일본 편을 드는 그런 행태로 국민들한테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이미 큰 총선전이 시작됐다”며 “조국 사태라고 하는 본질도 당시 자유한국당이 잘못 읽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게 한국당이 갖고 있는 문제점, 즉 국정 발목잡기, 막말, 이런 본인들의 정체성이나 특성을 전혀 바꿔주는 사안은 아니었다”며 “민주당 쪽이 그동안 도덕적 우위, 이런 것들을 갖고 있었는데 당신들도 별 차이가 없지 않느냐 라는 실망감을 준 것이지, 그게 자유한국당의 정체성의 변화, 그 당시 자유한국당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요소는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수진 민주당 당선인이 나경원 통합당 의원에게 승리한 서울 동작을에 대해서는 “거기는 사실 그렇게 어려운 지역이라고 안 봤다”며 “선거에 떨어지신 분한테 그런 얘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소위 국민밉상이 돼 있더라. 나경원 후보의 지지도 폭이 딱 제한이 돼 있어서 우리가 웬만한, 그분하고 적절히 각이 설 수 있는 후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민정 민주당 당선인이 오세훈 통합당 후보를 이긴 서울 광진을과 관련해서는 “그 지역이 사실은 제일 어려웠다”며 “오 후보의 중도적 이미지와 서울시장으로 갖고 있는 높은 인지도 때문에 어지간한 후보가 가선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 있었다. 가장 고심하고 전략공천을 제일 늦게 했던 지역”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란과 관련해 기획재정부가 지급대상 확대 불가를 고수한다면 "기재부가 정치하는 것"이며, "(총선 전 약속을) 지켜야 한다. 아당도 지금 와서 말을 바꾸면 총선 불복으로 비칠 것"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70%, 100% 논란인데 그 부분은 단지 3조원 정도 차액에 해당하는 것"이며, "철학의 문제인데 기재부가 고집하면 사실 기재부가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