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미래한국당 독자 교섭단체 구성은 반칙”...백승주 “국회 운영위원장 자격 있나”
김태년 “미래한국당 독자 교섭단체 구성은 반칙”...백승주 “국회 운영위원장 자격 있나”
  • 한병호 기자
  • 승인 2020.05.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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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 (사진=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 (사진=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1일 미래통합당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독자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다면 반칙”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래통합당이 지금 와서 다른 주머니를 차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명백하게 총선 민의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욕과 비판을 많이 할 것이다. 꼼수의 꼼수, 반칙의 반칙을 또 하는 것이라 욕만 먹고 실리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미래한국당을 개별 교섭단체로) 인정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을 하나 배정해줘야 하는데, 안 해 줄 수도 있다는 뜻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은 그 뜻”이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진행자가 ‘그쪽에서 관례를 벗어났기 때문에 우리가 관례를 지킬 필요 없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되묻자 “맞다. 명백하게 총선 민의에 반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에 대해선 “좋다, 나쁘다 얘기할 수 없다. 통합당에서 결정한 문제다. 만약 된다면 당내 메신저 역할할 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지냈기 때문에) 민주당 정서나 정책 방향성도 김종인 대표께서 잘 알고 있어 소통의 채널을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관례상 상임위원장은 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배분해왔다. 만약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상임위원장직 배분에 참여해 일부 몫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막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미래한국당 백승주 의원 (사진=뉴스1)
▲ 미래한국당 백승주 의원 (사진=뉴스1)

반면, 12일 미래통합당 백승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겨냥해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한 번 물어보고, 병원을 방문해 정신건강에 대해 감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가 미래한국당의 자체 교섭단체 구성 시 “상임위원장 몫은 없을 것”이라며, 미래한국당을 압박하자 이와같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과 몇 달 전에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인 자유한국당과 국회 운영일정을 합의하지 않고, 비교섭단체들 ‘4+1 협의체’란 괴물을 갖고, 국회를 운영했다”면서 “불과 몇 달 전까지 비교섭단체와 논의한 민주당이 한국당과 국회 운영일정 합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회법을 무시하는 거다. 운영위원장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3일 회동에서 본회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본회의 일정은 내주 중 개최가 유력하다. 앞서 양당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두 사람은 주 원내대표 부친상 빈소에서 첫 회동을 가진 바 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 총괄수석부대표와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만나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다음 주 중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논의했다.

본회의에서 처리할 민생법안은 13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n번방 방지법’,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안 등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해 계류된 법안은 약 1만 5천여개고, 임기는 이달 29일 종료된다. 따라서 제21대 국회는 제20대 국회 계류 법안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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