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의장’ 경선, 박병석·김진표 맞대결...與 여성 의원들 “능력 있는 여성 의원 배제 마라”
25일 ‘국회의장’ 경선, 박병석·김진표 맞대결...與 여성 의원들 “능력 있는 여성 의원 배제 마라”
  • 정옥희 기자
  • 승인 2020.05.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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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 박병석·김진표 양자구도
미래통합당 부의장 후보 정진석 단독 출마
“여성 의원 국회의장단 되면 ‘유리천장’ 깬 모델”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여성 의원, 당선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국회의장단 여성 포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여성 의원, 당선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국회의장단 여성 포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정옥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국회 운영을 책임질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을 오는 25일 연다. 경선은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로 마무리된다. 후보 등록 기간은 19~20일이다.

국회의장 경선은 당내 최다선인 6선 박병석 의원과 5선의 김진표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로 사실상 압축된 상황이다. 부의장으론 이상민·변재일·설훈·안민석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공식 선언한 이는 없다.

한편, 미래통합당에선 부의장으로 정진석 의원이 단독 출마해 추대되는 분위기다. 정 의원은 국회 사무총장,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 인사다.

영남권 인사인 주호영 의원이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만큼, 국회부의장은 비영남권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당내 기류도 정 의원 추대론에 무게를 더했다. 통상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맡고, 부의장 2명은 교섭단체가 나눠 갖는다. 국회 관례상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 또는 부의장을 맡는 경우가 많다.

여당 여성 의원들은 4선의 김상희 의원을 단독 후보로 추대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여성 당선인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21대 국회에서 최초로 여성 의원이 국회의장단에 진출한다면 공고한 유리천장 하나를 깨는 의미 있는 역사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여성 국회부의장이 나올 때가 됐다’는 취지에 공감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히며, “국회에 여성 의원의 비율이 19%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저조한 수치고, 국회를 상징하는 의장단에 여성이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것은 대의민주주의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떨어지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또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투표로 선출되는 방식이라서 “(여성 의원의) 능력이 아닌 수적으로 불리하다”며, “정치에 남성 주도성이 계속 관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성 의원들에게 여성을 배려나 우대를 달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능력 있는 여성 의원을 배제하지 마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할당의 개념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1대1로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부의장 두 명을 여성 부의장, 남성 부의장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그걸 주장하진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의장단에 여성이 있어야 여성의제가 국회나 정치권에서 제대로 다뤄진다”며,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성차별적인 정치문화를 바꾸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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