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다음 주 원 구성 놓고 갈등…공수처 앞두고 추미애․윤석열 공방
여야, 다음 주 원 구성 놓고 갈등…공수처 앞두고 추미애․윤석열 공방
  • 박인숙 기자
  • 승인 2020.06.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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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
(사진=국회)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19일 원 구성 합의를 촉구하며 오후 본회의를 전격 취소함으로써 여야가 협상 추가시간을 벌었다. 지난 15일 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이후 여야의 강대강 대치에 아직까지 이렇다 할 기류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로 불거진 안보위기 상황에서 초당적 협력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등 주요 현안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공감대에 따라 여야가 정쟁에 대한 여론 악화를 의식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9일 “야당의 원내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박 의장은 산적한 민생 현안을 고려해 여야 원내지도부에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했다. 본회의를 열고 다른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 여야는 재차 충돌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통합당의 국회 복귀를 강하게 압박하며 늦어도 이번 주까지는 원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남북문제·3차 추경 처리 등 국가 비상상황이나 국회는 아직 정상 가동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며, “긴박한 남북문제 해법 마련을 위해 관련 상임위를 정상 가동해 안보를 지키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통합당은 일단 여당이 차지한 법사위원장 자리를 돌려놓기 전까지는 협상이 불가하다며 '임전무퇴' 입장에서 변함이 없는 가운데 김종인 위원장이 19일 당 소속 초선 의원들에게 통합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하나도 가지지 못할 경우를 가정해 "의연하게 의정 활동을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초선 의원은 "우리는 (여당에) 상임위원장 다 가져가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와 우리가 몇 개 상임위 가져가면 국민들은 '저거 받으려고 그렇게 버티기 했느냐'고 말할 것이다. 임전무퇴의 자세로 하면 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7월 공수처 설립 및 공수처장 임명이라는 공방전을 앞두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위증교사 의혹 감찰문제에 대해 여권과 윤석열 총장의 골 깊은 갈등이 임계점을 향해가는 양상에서 여권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조준하는 한편, 야권은 윤 총장 사수에 나섰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19일 윤 총장에 대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운 지 얼마나 됐느냐"며 "갈등이 이렇게 일어나면 물러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윤 총장의 거취 문제를 직접적으로 공개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법대로를 외치며 강제로 원 구성을 한 여당이 왜 검찰청법에 임기가 2년으로 정해진 검찰총장을 흔드는가”라고 비판했다. 홍문표 의원은 “차라리 추미애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하고, 윤 총장이 장관을 하는 게 낫다”며, “검찰총장의 역할에 발을 묶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을 두고 법무부와 검찰이 충돌 양상을 빚는 와중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22일 청와대 6차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에 함께 자리한다. 각종 사안에서 부딪혀온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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