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김정은, 혼수상태 아니면 北 위임통치 없다”
장성민 “김정은, 혼수상태 아니면 北 위임통치 없다”
  • 최준혁 기자
  • 승인 2020.08.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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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상태’가 아니라면 ‘쿠데타 발생’
“스트레스 경감? 북한을 정확히 못 봐”
▲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 (사진=뉴시스)
▲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 (사진=뉴시스)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김대중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이 북한의 ‘김여정 위임 통치’와 관련해 “김정은이 혼수상태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통일외교통으로 통하는 장 이사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과 같은 신정체제에서 1인 영도자의 지도력을 대신해 위임 통치한다는 말은 모순이고 있을 수 없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북한에서 김정은은 태양이고 절대신과 같은 존재다. 이런 신성한 절대권력을 누가 대신해서 위임 통치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위임 통치한다는 것은 하늘 위에 두 태양이 뜬다는 것보다 더 큰 권력 지각변동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20일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국정 권한을 일부 넘기는 위임 통치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이사장은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는 딱 두 가지다. 첫째 김정은이 병상에 누워서 더 이상 통치행위를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을 때와 둘째 북한 내 쿠데타에 의해 실권했을 경우”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전자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국민께 공표한 적이 있다. 지금도 그런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월 23일 고위급 대북정보통이 알려온 사실이라며 “김정은은 사실상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 이사장은 자신이 최근까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황을 추적해 왔다고 언급하며, 현재 김 위원장은 코마(혼수) 상태에 빠져 있고,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이나 완전히 생명이 멈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부인인 이설주가 120일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은 것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 그만큼 위독한 상태에 빠진 것을 방증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어 “북한은 그(김 위원장)를 대신한 완벽한 후계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며 그렇다고 장기적으로 국정공백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리더십 공백을 김여정을 내세워 조금씩 보강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 역시 북한이 국정 전반을 다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최근 북한에서 공개한 김 위원장 관련 자료에 대해서는 “페이크(조작)로 보고 있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국정원이 북한의 위임 통치 이유를 김 위원장의 스트레스 경감 차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북한을 정확히 보고 있는 상황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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