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 억제력으로 전쟁은 없을 것”…어제 제6차 전국노병대회서 연설
김정은 “핵 억제력으로 전쟁은 없을 것”…어제 제6차 전국노병대회서 연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07.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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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차 전국노병대회에서 발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차 전국노병대회에서 발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대미 강경 발언을 자제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전승절, 6․25전쟁 휴전)’ 67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자위적 핵 억제력’을 언급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북한은 정전협정으로 휴전이 된 7․27을 전승절로 기념하며, 40주년인 1993년을 시작으로 2012년, 2013년, 2015년, 2018년 노병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5차례 열린 노병대회에 참석해 직접 연설까지 한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공개회의를 열고 핵전쟁 억제력보다 순화된 ‘전쟁 억제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으나, 다시 핵 억제력을 언급한 것은 미국에 정면돌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25전쟁 이후 “결코 평화 시기라고 할 수 없는 적들과의 치열한 대결의 연속이었다”며, “우리의 발전을 억제하고 우리 국가를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의 위협과 압박은 각일각 가증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온갖 압박과 도전들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보유국으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핵 보유를 정당화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며,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의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난과 민심이반이 심화함에 따라 체제 고수와 내부 결속을 다지는 위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노병대회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최룡해, 박봉주, 리병철 등 주요 당 간부와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정관 인민무력상 등도 자리를 함께 했고, 참전 경험이 있는 당 및 군 간부들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전쟁노병들은 대회 이후 내각이 인민문화궁전과 옥류관 등에서 마련한 연회에 참석한 가운데 최룡해·박봉주 부위원장과 김재룡 총리는 연회를 함께하며 노병들을 위로했고, “새 세대들에게 1950년대의 조국수호정신과 혁명보위정신을 굳건히 새겨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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