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회장, 2차 파업 강행 부담…코로나19 재확산 탓
최대집 의협회장, 2차 파업 강행 부담…코로나19 재확산 탓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08.24 17: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계 총파업 26일부터 3일간 예정…코로나19 2차대확산 걸림돌
“K방역으로 對 국민, 의료인 신망 두터워”…정세균 총리 설득 나서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14일 1차에 이어 26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파업 단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협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 등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14일 하루 동네병원 총파업을 단행했다.

최대집 회장은 이어 26일부터 3일간 2차 파업을 예고했으며, 2차 파업에도 자신들의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도 불사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의협의 총파업까지 가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차 파업 당일인 14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서다.

▲ 대한의사협회가 14일 1차에 이어 26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파업 단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파업 당시 한 동네의원이 파업에 따른 휴진대신 휴가로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14일 1차에 이어 26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파업 단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파업 당시 한 동네의원이 파업에 따른 휴진대신 휴가로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코로나19 확진자는 12일 56명, 13일 103명이었지만, 파업일인 14일 166명으로 늘더니, 15일 279명, 16일 197명, 17일 246명, 18일 297명, 19일 288명, 20일 324명, 21일 332명, 23일 397명, 23일 266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4월 33명, 5월 22명, 6∼7월 50명인 점과 비교하면, 최근 11일간 확진자는 최근 4개월 평균(39명)보다 74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의로계가 이 같은 코로나19 상황에 파업을 강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그동안 의료인들의 노력과 K방역으로 쌓은 신뢰가 이번 파업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칫 파업이 밥그릇 지키기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급속하게 확산하는 코로나19의 대응하기 위해 진료에 복귀하는 등 26일 파업에 불참키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설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 총리와 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대집 회장 등과 만난다.

이들은 전공의협의회를 포함한 의료계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계가 반발하는 정책에 대해 진정성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부가 유의미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더라고, 정부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해법을 도출하자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했다.

의협 역시 이번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협은 “청년의사와 소통하기 위한 국무총리의 노력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날 면담에서 정책의 철회를 위한 진일보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집단휴진이 의협에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인 만큼 정부와 의협이 한 발씩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7665명, 검사진행자는 4만 7995명으로 13일보다 각각 16.4%(2895명), 169.7%(3만 197명)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완치자는 0.4%(1만 4169명→1만 4219명) 증가에 그쳤다. 이 기간 사망자는 305명에서 309명으로 늘었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