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불교계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서 “반드시 통일의 길로 갈 것”
문 대통령, 불교계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서 “반드시 통일의 길로 갈 것”
  • 전기복 기자
  • 승인 2020.09.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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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역에 적극 협조해준 불교계에 감사해”
▲ 18일 청와대에 초대된 불교 지도자들과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청와대)
▲ 18일 청와대에 초청된 불교 지도자들과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청와대)

(내외방송=전기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하루 앞둔 18일 불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만남과 대회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불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해온 불교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내일은 9·19 평양 공동선언 2주년이 되는 날이다. 2018년 저는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8000만 우리 민족과 전세계에 선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불교계는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한반도 평화 안정 기원하는 법회를 열어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를 해줬다”며 불교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동행해온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불교는 1700년간 이땅의 고난을 이겨내는 힘이 됐다. 호국과 독립, 민주와 평화의 길을 가는 국민들 곁에 언제가 불교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교류의 길을 열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앞당기는 데 불교계가 항상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에 적극 협조해온 불교계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불교계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앞장서 방역을 실천해 주셨다. 법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중단했고, 사찰의 산문을 닫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셨다”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원행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 등 다수의 불교계 지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를 대표해 인사말을 한 원행 스님은 “우직한 사람이 한 우물을 파서 크게 성공한다는 우공이산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런 때 대통령과 사회 지도자, 불교계가 대중에게 더 낮은 자세로 보살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답했다.

원행 스님은 문 대통령에게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자는 취지로 조계종 종정인 진제 대선사가 쓴 ‘만고휘연’ 친필 휘호를 전달했다. 이는 무한 세월 동안 영원히 광명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이 불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하는 것은 지난해 7월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에는 천주교 지도자들을, 같은 달 개신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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