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업계 현대기아차에 따라 ‘흔들’…코로나19 탓
車 부품업계 현대기아차에 따라 ‘흔들’…코로나19 탓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9.2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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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영업익·순익 ‘반토막’…영업익 53%↓·순익 48%↓
반기 순익 10년만에 1조 하회…도미노, 2·3차 협력사도 위기
현기차 판매 주춤, 실적회복 장담 못해…“다양한 대응책 추진”
▲ ▲ 현대차의 최대 주주인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15조 9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급감했다. 현대모비스 중국 북경 변속기 시험동. (사진=현대모비스)
▲ 현대차의 최대 주주인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15조 9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급감했다. 현대모비스 중국 북경 변속기 시험동. (사진=현대모비스)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경제를 덮치면서 자동차 산업에 이어 자동차 부품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해외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전장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실적이 크게 추락한 것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부품 협력업체 역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의 최대 주주인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조 9585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 2002억원)보다 12.3% 급감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은 5296억원, 5835억원으로 각각 52.8%(5914억원), 47.6%(5295억원) 급감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2011년 사상 처음으로 반기 영업이익 1조원(1조 4211억원) 시대를 개척한 이후, 2018년(9810억원)이어 두 번째로 반기영업이익 1조원을 하회했다.

▲ 올해 상반기 현대모비스의 반기순이익은 2010년 사상 처음으로 1조 2269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 현대모비스 인도 모듈(부품덩어리)공장. (사진=현대모비스)
▲ 올해 상반기 현대모비스의 반기순이익은 2010년 사상 처음으로 1조 2269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 현대모비스 인도 모듈(부품덩어리)공장. (사진=현대모비스)

반기순이익 역시 2010년 1조원(1조 2269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

이 같은 현대모비스의 실적 하락에는 현대기아차의 생산 감소가 힘을 보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산차 생산은 162만 7534대로 전년 동기(202만 8332대)보다 19.8% 크게 줄었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의 생산은 17.7%(164만 502대→135만 655대) 역시 급감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의 생산 급감도 현대모비스 추락을 이끌었다.

현대기아차이 생산 기지가 있는 중국(33.6%), 미국(37.9%), 인도(34.9%), 체코(-39.9%), 슬로바키아(-27.1%), 터키(19.6%), 러시아(-27.3%), 멕시코(36%), 브라질(47.4%) 각각 생산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이들 해외 공장은 123만 8925대의 차량을 생산해 34.3%(64만 6960대) 생산이 감소했다.

▲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생산이 줄면서 협력사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기아차 2차 협력사 D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돼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올해 임직원에게 명절비용을 지급하지 못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생산이 줄면서 협력사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기아차 2차 협력사 D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돼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올해 임직원에게 명절비용을 지급하지 못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생산이 줄면서 이들 업체의 협력사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현대기아차에 차량 냉방기 부품을 제공하고 있는 2차 협력사 시화공단의 D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돼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임직원에게 명절비용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평년 30∼50만원의 명절 비용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밀양 사포산단에 있는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S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S사 관계자는 “평소 6600㎡의 공장 마당에는 현대기아차로 갈 부품이 가득하지만, 현재는 마당의 50%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어렵다”고 말했다.

향후 개선 여지가 없다는 게 더 문제다.

현대기아차는 7∼8월 세계 시장에서 106만 293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17만 7793대)보다 9.8% 판매가 감소해 서다.

▲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밀양사포산단의 S사 마당. (위부터)평소 6600㎡의 공장 마당에는 현대기아차로 갈 부품이 가득하지만, 현재는 마당의 50%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밀양사포산단의 S사 마당. (위부터)평소 6600㎡의 공장 마당에는 현대기아차로 갈 부품이 가득하지만, 현재는 마당의 50%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현대모비스 배형근 이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과 판매가 크게 줄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을 낙관할 수 없는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다. 위기 상황의 능동적 극복을 위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생산거점을 최적화하고,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동화 부품 생산거점을 확장하는 등 코로나 이후를 선도하기 위해 투자 지속과 함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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