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車내수, 국산차 마이너스 성장 전환…수입차 고속질주 지속
8월 車내수, 국산차 마이너스 성장 전환…수입차 고속질주 지속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9.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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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현대차만 판매 늘어 3%…해외판매·수출 큰폭 감소 12%
수입차 21% 급성장…BMW ‘70%↑’ 4년 8개월 만에 1위 되찾아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 8월 국산차가 고꾸라졌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2일 내외방송이 각사가 1일 발표한 자동차 8월 판매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승용 신차 판매는 13만 4541대로 전년 동월(13만 6601대)보다 1.5% 줄었다.

이 같은 자동차 내수 감소는 국산차가 주도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11만 2647대로 4.9%(4832대) 감소했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현대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이 기간 현대차 판매는 5만 4598대로 3.2%(1693대) 성장했다. 이외에 기아차 11.3%(4만 3362대→3만 8463대), 쌍용차 15.5%(8038대→6792대), 르노삼성 21.5%(7771대→6104대), 한국GM 5.3%(6411대→5898대) 각각 판매가 줄었다.

여름 휴가철인 8월이 차량 판매 비수기인데다, 중순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 현대차 그랜저는 8월 1만 235대가 팔리면서 2017년부터 3년 8개월 간 부동의 국산차 판매 1위를 유지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현대차 그랜저는 8월 1만 235대가 팔리면서 2017년부터 3년 8개월 간 부동의 국산차 판매 1위를 유지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여기에 4월 받은 1차 재난지원금이 모두 소진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점도 이 같은 국산차 역성장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현대차 그랜저는 1만 235대가 팔리면서 2017년부터 3년 8개월 간 부동의 국산차 1위를 유지했다.

현대차 김도학 이사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지난해 선보인 신형 그랜저와 상반기 출시한 신형 아반떼 등이 선전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했다.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차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 들어 처음으로 업계 3위에 다시 오른 게 위안이다. 쌍용차는 2018년과 2019년 내수 판매 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신차 부재로 업계 꼴찌로 추락했다.

쌍용차 차기웅 부장은 “코로나19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직영점을 개설하는 등 중동지역 판매 네트워크를 재정비했다”며 “해외 판매가 회복세로 접어든 만큼 트렌드에 맞춘 신차와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으로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 쌍용차는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하반기 판매 회복을 노린다. (사진=쌍용차)
▲ 쌍용차는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하반기 판매 회복을 노린다. (사진=쌍용차)

반면, 수입차 브랜드는 여전히 방긋 웃었다. 지난달 25개 수입 승용브랜드가 2만 1894대를 팔아 전년 동월(1만 8122대)보다 판매가 20.8%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입차 성장은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포드 등 주요 브랜드가 이끌었다.

이중 BMW는 지난달 725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4291대)보다 69% 판매가 크게 개선됐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BMW는 4년 8개월 만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업계 1위에 다시 오르게 됐다. BMW는 2015년 9월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배기가스 조작)가 일어나기까지 2009년부터 7년간 부동의 업계 1위 브랜드였다.

3위 아우디 역시 지난달 성장세가 업계 최고인 886.3%(205대2022대) 급성장으로 3위를 유지했다. 미니는 1.1%(1095대→1107대) 판매 증가로 역시 깜짝 4위에 올랐다. 종전 미니의 업계 순위는 7위 수준.

5위 폭스바겐 50.1%(587대→881대), 6위 렉서스 16.6%(603대→703대), 7위 포르쉐 97.9%(280대→554대), 8위 쉐보레(464대), 9위 포드 16.2%(376대→437대) 등도 판매가 늘면서 수입차 성장에 힘을 보탰다.

▲ 지프는 신형 픽업 트럭 글래디에이터를 출시하고 판매 회복을 노린다. (사진=지프)
▲ 지프는 신형 픽업 트럭 글래디에이터를 출시하고 판매 회복을 노린다. (사진=지프)

같은 기간 혼다(74.6%), 람보르기니(57.1%), 롤스로이스(21.4%) 등도 판매가 늘었다.

다만, 주요 브랜드 가운데 2위 벤츠 -10.5%(6740대→6030대)와 10위 도요타 -20.1%(542대→433대) 등은 같은 기간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수입차협회 회원사로 등록한 쉐보레(464대)가 약세(4위→8위)로 전환됐으며,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인 지프와 볼보도 지난달 업계 10위 안에서 빠진 점도 화제다. 실제 볼보와 지프는 지난달 각각 336대, 410대를 팔아 61.9%(547대), 40.8%(282대) 역성장했다.

이외에도 캐딜락(42.6%), 시트로엥(25%), 인피니티(36.8%), 재규어(79.3%), 랜드로버(51.2%), 마세라티(40.3%), 푸조(38.5%) 등도 판매가 줄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누적 성장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수입차 성장세는 17.3%를 기록했지만, 7월 판매가 주춤하면서 1∼7월 누적 성장세가 14.9%로 2.4%포인트 축소됐다. 1∼8월 국내 수입차 내수 판매는 15.7%로 상승 전환했다.

▲ 볼보도 신형 세단 S90을 선보이고 하반기 명예 회복에 나선다. (사진=볼보)
▲ 볼보도 신형 세단 S90을 선보이고 하반기 명예 회복에 나선다. (사진=볼보)

지난달 일본 완성차 5개 브랜드는 렉서스와 혼다가 선전했지만, 도요타, 닛산(0대). 인피니티(36대)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보다 소폭(5대) 감소한 1413대 판매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의 마케팅 확대로 물량부족과 개별소비세 인하요율 변동 등을 극복했다”며 “수입차 브랜드가 하반기에도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 올해 성장세는 2010년대 초반처럼 20%에 육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산차 해외 판매와 수출은 크게 줄었다. 지난달 국산차 5사의 해외 판매와 수출은 46만 1432대로 전년 동월(52만 1212대)보다 11.5% 급감했다.

현대차 16.7%(31만 148대→25만 8400대), 기아차 3.8%(18만 5509대→17만 8482대), 르노삼성 71.9%(5216대→1466대), 37.5%(1977대→1235대) 각각 해외 판매와 수출이 줄었다.

이 기간 한국GM은 19%(1만 8362대→2만 1849대) 수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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