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 이슈 진단] “코로나시대, 車 내년 중반 이후 EV로 바꿔라”
[김필수 교수 이슈 진단] “코로나시대, 車 내년 중반 이후 EV로 바꿔라”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8.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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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현재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차량이 대세다. 세계 주요국들이 환경규제를 강화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유럽은 석유를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의 연비 기준을 ℓ당 30㎞로 강화한다.

볼보 등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2025년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선포한 이유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이 같은 EV 등이 대세라는 것을 알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선뜻 여기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올해 상반기 테슬라가 선전했다. 5000만원 이상인 모델3이 8000대 이상 팔린 것이다.

지난 주말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만났다.

- 현재 EV가 대세인데요.

▲ EV는 미래를 주도할 차종 중 하나죠. 무공해 차로 풍부한 전기에너지를 무기로 우수한 자율주행 기능을 지니면서 최고의 부가가치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다만, 에너지원인 전기가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지고 있느냐가 관건이지만요.

- EV가 고부가가치지만, 아직은 판매를 정부의 구매보조금에 의지하고 있는데요.
▲ 내연기관 차량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이죠. EV가 득세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만, 종전 EV의 단점이던 완충에 따른 주행 거리와 충전시간이 상당히 개선됐죠. 충전 인프라도 확충됐고요.

- EV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뜻이시죠.
▲ 이 같은 추세면 국내 EV의 수준과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문제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내연기관차와 EV 등 친환경차가 중첩되는 기간을 향후 30년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보다 부품이 50% 수준이라, 일자리 감소 등 자동차 업계의 시스템 자체가 바뀔 것입니다.
반면에 전기차 정비 인력, 충전 인프라 인력, 배터리 리사이클 인력 등 새로운 일자리도 나올 것이고요.

▲ 올해 8000대 이상 팔린 테슬라 모델3. 테슬라코리아가 지난해 11월 모델3 100대를 고객에게 동시에 인도하는 장면.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올해 8000대 이상 팔린 테슬라 모델3. 테슬라코리아가 지난해 11월 모델3 100대를 고객에게 동시에 인도하는 장면.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시장 전환을 위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 이 같은 현상은 시스템 전환에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양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 그렇군요. 앞서 언급했 듯이 국내 EV 시장에서 테슬라가 독주하고 있는데요.

▲ 맞습니다. EV 전문업체 테슬라가 국내 진출한 지 5년도 안 돼 확고부동한 자리를 잡은 셈이죠. 현재 국내 EV 시장의 주도권을 테슬라가 가졌다고 봅니다.
내년에는 좀 달라질 것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개발하고, 내년 4~5종의 EV를 출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판매 중인 코나와 쏘울 EV, 등은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개조한 것입니다. EV 전용플랫폼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내년 테슬라 독주에 제동이 걸릴 것입니다.

▲ 내연기관을 개조한 현대차 전기차 코나.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내연기관을 개조한 현대차 전기차 코나.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 올해 국산차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외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창궐로 차량 구내를 미루기 때문인데요.
▲ 미룬 김에 내년 중반까지 미루라고 권고하고 싶습니다. EV는 종전 출퇴근용에서 현재 가정의 주력 차량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인데요.
내년에는 올해보다 구매보조금이 2~300만원 줄겠지만,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쌍용차 등도 EV 츨시를 공표한 만큼 소비자의 선택 지가 넓어질 것입니다.
내년부터 EV 시장이 매년 1.5~2배 정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입니다.

- 내연기관차의 생명이 그 만큼 짧아지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 그렇죠. 올해 사상 최장인 50일에 육박한 장마기간과 국지성 폭우 등은 모두 기후변화가 원인입니다. 이런 기후변화를 이끈 게 내연기관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이고요. 앞으로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는 상상 이상으로 강화될 것입니다.
역으로, 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 의무 판매 등 EV의 득세에 가속도가 붙을 거고요.
차를 바꾸려면 내년 중반 이후가 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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