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의 이슈진단] “LPG차 충전, 이제 스스로 하자”
[김필수 교수의 이슈진단] “LPG차 충전, 이제 스스로 하자”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9.07 07: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종전 장애인이나 국가 유공자만 이용가능하던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하는 LPG차량을 이제 누구나 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가 LPG로 달리는 QM6 LPi를 선보인 이유이다.

올해로 규제가 풀린지 2년이 되면서 관련 차량 판매량도 늘었다.

다만, 국산차 업체들의 관련 차량 출시가 없어,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LPG차량이 가솔린이나 경유 차량보다 유해가스 배출이 적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주말 김필수 교수를 만났다.

- LPG차에 대한 제조사의 호응이 상당히 부족한데요.
▲ 일반인에 LPG차 판매가 허용된 이유는 내연기관차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친환경 차량 보급을 유도하면서 일반인에게 다양한 차종을 구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죠.
최근 전기차와 수소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당분간 시장을 주도하는 차는 내연기관차입니다.

- LPG엔진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고 LPG차량 보급도 수준급인데요.
▲ 그만큼 국내 제조사가 얼마나 전향적으로 차종을 늘리는가가 관건입니다.
최근 기아차가 카니발 4세대를 내놨는데요, LPG트림이 없습니다.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절대적 위치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LPG엔진을 장착한다면, 카니발은 서민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차량이 될 것입니다.

- 경영자 의지 문제라고 생각합다만.
▲ 그렇죠. 이미 LPG엔진도 있고 탑재만 하면 됩니다. 가솔린 차량과 디젤 차량으로 충분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장애인 등은 카니발 신형이나 택시, 휘발유나 경유차를 구입해 LPG 엔진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 LPG차의 보급 확산과 함께 충전인프라도 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LPG충전소에서 충전할 필요가 없죠. 스스로(셀프) 충전이 가능합니다. 해외의 경우 수소연료전지차에 운전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하고 있습니다.
수소차보다 충전 압력이 극히 낮은 LPG차 역시 셀프 충전이 가능합니다. 안전을 문제로 현 체제를 유지한다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 르노삼성이 지난해 선보인 QM6 LPi. (사진=내외장송 정수남 기자)
▲ 르노삼성이 지난해 선보인 QM6 LPi. (사진=내외장송 정수남 기자)

- LPG차의 셀프 충전을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이 먼저 아닌가요.
▲ 맞습니다. 석유사업법과 소방법 등을 개정해 기반을 조성하고, LPG차에 대한 교육도 개선해야 합니다.
LPG차를 구입하면 사전 교육을 받아야 하는 부분은 구시대적인 요소입니다. LPG차량인 렌터카 이용시 별도로 교육을 받지않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지금의 LPG 신차 교육은 극히 형식적입니다.

- LPG차의 셀프 충전을 위한 충전소 시설도 개선해야 할텐데요.
▲ 우선 LPG 충전 손잡이를 바꿔야 합니다. 현재 충전 손잡이는 사용하기 불편하고,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가스가 주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반 주유기와 같은 충전 손잡이를 사용하면 더욱 안정된 LPG 셀프 충전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이것도 정부의 의지에 달렸고요.

- LPG셀프충전소는 일반주유소처럼 경영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요.
▲ 대부분 사업장에서 고정비용 가운데 인건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충전소 역시 경영이 심각한 영향을 받죠. 충전소의 경우 시간대별로 필요 없는 인력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셀프 충전소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시대적이고 규제 일변도의 법을 개선해야 합니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