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닭고기 등 밥상물가 상승 우려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CNN방송이 15일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최근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여러 AI 발병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와 벨기에 프랑스 등에서 AI 확산세가 감지되자 유럽 각국 정부는 비상 대응에 나섰다.
노르웨이 로갈란주에서는 7000마리 규모의 가금류가 살처분됐고 벨기에는 모든 가금류를 실내에 가둬놓을 것을 명령했다.
아시아 국가에서도 가금류 확진 사례는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일본 아키타현의 양계 농장에서는 지난 10일 첫 AI 발병사례가 보고된 후 닭 14만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중국에서는 인체 감염사례도 보고됐다. 올해 보고된 H5N6형 AI 인체 감염사례는 전년 한해보다 많은 21건에 달했다.
한국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충북 음성 육용 오리 농장, 전남 나주 육용 오리 농장 등 총 3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는 겨울철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고 최근 철새 유입 증가로 오염지역 확산에 따라 농장 방역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5N1형 바이러스는 올해 초 발생한 바이러스(H5N8형)보다 병원성이 강력한 것이 특징으로 상반기보다 큰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해 11월 28일 전북 정읍 오리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5월까지 지속된 AI 사태로 달걀값은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걀과 닭고기, 오리고기 등 밥상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