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지수 기자) 중고차 유통 플랫폼 엔카닷컴은 "올 1월∼10월 자사 플랫폼 내 1980∼1990년대 생산된 국산차 및 수입차 중고차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산차는 현대차 갤로퍼가, 수입차는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이 등록됐다"고 16일 밝혔다.
현재는 단종돼 찾아볼 수 없는 올드카의 매력에 빠진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에 모이고 있다는 증거다. 올드카가 지닌 향수와 감성, 희소가치 등이 그 이유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딜러들은 미리 소비자 요구를 파악해 인기가 높은 모델들을 매집해 플랫폼에 올려놓는다"면서 "등록대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 인기가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8090 연식 국산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 1위는 현대 갤로퍼였다. 정통 오프로드 감성의 SUV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갤로퍼는 지난 5월 엔카닷컴이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다시 출시되길 바라는 차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기아 프라이드와 현대차 그랜저, 쌍용차 코란도, GM대우 티코가 각각 많이 등록된 국내 올드카 2∼5위를 순위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생산된 일명 '각 그랜저'로 불린 1세대 그랜저는 당시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고급 세단으로 취급됐다.
수입 올드카에서는 벤츠 E클래스와 S클래스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프 랭글러, BMW 5시리즈, 벤츠 SEL/SEC 순이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연식보다 관리가 잘 된 차량이나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입 올드카 모델은 시간이 흐를수록 프리미엄이 붙어 가치가 더욱 상승한다"면서 "연식이 오래된 중고차 구매 시에는 꼼꼼하게 차량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