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쉼터 의혹에 “심심한 사과…사퇴 고려하지 않아”
윤미향, 쉼터 의혹에 “심심한 사과…사퇴 고려하지 않아”
  • 한병호 기자
  • 승인 2020.05.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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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사진=연합뉴스)
▲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매입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18일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윤 당선인은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 안성 쉼터와 관련해선 “처음 (10억원을 준) 현대중공업이 예산 책정을 잘못했던 것 같다. 10억원으로 마포의 어느 곳에도 집을 살 수 없었다”고 밝히며, “결국 안성까지 오게 됐고 힐링센터를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쉼터를 매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비싸게 매입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건축 자재의 질 등을 봤을 때 저희들 입장에서는 타당했다”고 주장했다.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원을 사용한 데 대해선 “전자제품 등을 구입한 것이고, 할머니들이 기분 좋도록 블라인드를 하나 하더라도 고급으로 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2012년 2억원대 아파트를 경매를 통해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 당연히 경매는 현금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아파트 매매 영수증까지도 다 가진 상황”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당시 조의금을 받을 때 개인 계좌를 사용한 것에 대해선 “제가 상주로 김복동 장례위원회를 꾸렸고, 상주인 제 명의로 계좌를 냈다. 보통 장례를 진행하는 상주가 통장을 만들어서 집행하는 관례가 있다. 법적인 자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당선인의 방송 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미래통합당 조해진 의원도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마포가 아니더라도 할머니들이 갈 수 있는 곳을 구할 수 있었다. 할머니들이 갈 수 없는 안성에 쉼터를 만들었다는 데서 의혹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다만 ‘(윤 당선인이) 사퇴해야 된다는 입장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우리 당이 앞장 설 일은 아닌 것 같다. 제명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제명한다는 것은 당원들이 보기에 당원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 아니겠느냐. 그런데 당원 자격보다도 더 엄중한 것이 국회의원 헌법기관, 국민대표 자리인데 당원들이 스스로 당원 자격도 없다고 하면 그 몇 배 더 중대한 국민대표, 헌법기관으로서의 자격은 더 큰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라고) 당원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정 기부금의 주체였던 현대중공업과 정의연도 다른 관계자들이 모두가 다 만족을 했고 공동모금회도 만족했다는 이 부분에 대한 소명이 오늘 중에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아버지를 그 쉼터의 관리인으로 지정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어디서 기거하셨는지, 월급은 얼마를 받았는지, 다른 전직 월급보다 더 적었는지 여부를 떠나 공사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정의연 쉼터와 관련한 의혹을 해명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야당은 여전히 사퇴공세를 펼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여당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18일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당의 기본 입장과 이 위원장이 입장 차이를 보여 진의와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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