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오늘부터 집단 휴진...코로나19 급증에 의료 대란 비상
전공의 오늘부터 집단 휴진...코로나19 급증에 의료 대란 비상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08.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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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부터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문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 21일부터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문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의사협회)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 오늘(21일)부터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문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병원들은 수술 일정을 늦추거나 일부 외래진료 예약 환자를 축소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수요일부터는 의사들의 집단 휴진까지 예고돼 있어 이에 대한 의료 공백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약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추진 등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정부가 전면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공의는 이미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고, 의협 역시 3일간 파업 이후 무기한 파업을 예고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전날 긴급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의사들이 파업을 강행하게 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1일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 22일 레지던트 3년차, 23일 레지던트 1년차와 2년차까지 사흘에 걸쳐 모든 전공의가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전협측에 따르면 전공의 1만 6000명중 파업 참여인원은 1만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지던트를 마친 전임의(펠로우)들도 ‘대한전임의협의회’를 결성하고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26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4일에 이어 2차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전공의 파업에 대형병원들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일부 외래진료와 입원 예약을 소폭 감축하고, 응급 정도가 낮은 수술은 일부 연기한 상태다. 삼성서울병원은 일부 내과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연기를 하고 외과 수술이 잡힌 일부 환자들에게도 연기 요청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도 무기한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집단행동이 예고됐을 때부터 일정을 조정해 예정된 수술을 변경하거나 취소하지는 않았다.

한편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이들 필수 진료 인력도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고돼 있어 이날부터 시작된 전공의 단체행동이 무기한 이어질 경우 응급 대란까지도 예상돼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 휴진과 관련해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면서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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