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4.7% 증가...외국 영화 관객 증가
(내외방송=신새아 기자) 1980년대 미국 남부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침체된 코로나 시국 와중에도 3월 극장에 흥행을 이끌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3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32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4.7%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며 최악의 침체기가 시작된 지난해 같은 월보다는 77.5% 증가했다. 지난해 3월 관객 수는 역대 최저인 183만명이었다.
미국 이민 한인 가족의 정착기를 다룬 미국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연출작으로 윤여정 한예리 등 한국 배우가 주·조연을 맡았다.
미나리는 제78회 골든 글로브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 여우조연상(윤여정) 등을 수상했으며, 오는 25일(현지 시간) 개최되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암흑기에 있던 극장가에 생기를 불어넣은 미나리는 특히 중년층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 관객층 확대에 기여했다.
미나리 뒤를 이어 3월 전체 흥행순위 2위를 기록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애니메이션 마니아층인 10, 20대 남성의 비중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3월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145억원(151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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