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4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로 내려왔다.
4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3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앞 자릿수 '3'을 기록했다.
주말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이나, 3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언제든 다시 폭등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한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설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가 장기간 일별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그렇다고 해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이제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논할 게 아니라 500~700명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4차 유행은 소리 없이 찾아왔다.
주말에는 대개 코로나 검사 건수가 적어 주초반까지 제대로 된 신규 확진자 수를 도출하기 힘들다. 주말 효과가 있다 해도 평균적으로 확진자 수가 4차 유행을 기점으로 올라 확진자 수가 조금 낮아졌다 해도 정부에서는 많은 수치라 판단, 우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지가 399명, 누적 14만 827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별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454명→602명→610명→556명→565명→452명→399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360명, 수도권이 246명이다.
비수도권은 충북 23명, 대구 19명, 경남 13명, 부산 10명, 대전 10명, 강원 10명, 제주 9명, 충남 7명, 전남 4명, 경북 4명, 광주 3명, 전북 2명 등 총 114명이다.
39명의 해외 확진자 중 1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3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대전 노래연습장은 29명이 현재까지 확진됐고 경남 창녕군의 외국인 식당 관련 누적 확진자는 94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