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주커만 "한국인에 예술성 DNA는 없다"
바이올리니스트 주커만 "한국인에 예술성 DNA는 없다"
  • 서효원 기자
  • 승인 2021.07.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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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커만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아
소속 학교의 대응도 "주커만이 잘못된 발언을 했지만, 앞으로는 잘할 것이다"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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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이 아시아계인을 향한 무례한 발언을 서슴치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SBS뉴스)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핀커스 주커만이 아시아계인들을 향한 비하적 발언을 해 크게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온라인 음악전문지 '바이올리니스트닷컴' 보도에 의하면 바이올리니스트 주커만은 지난달 25일 뉴욕 줄리아드 음악학교 주최로 열린 온라인 마스터클래스 도중 한국인과 일본인을 대놓고 폄하했다. 

이후 당사자는 물론이고 소속 학교도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이보다 덜했던 인종차별 발언을 한 같은 학교 음악인이 물러난 전례와 비교,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시 "좀 더 노래하듯이 연주해보라"는 주문에도 불구 아시아계 자매 학생의 연주가 성에 차지 않았던 분위기에서 그는 "한국인들은 노래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예술성과 음악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돌려 말한 것으라고 한 재미 음악인은 해석했다. 

당시 "한국인이 아니다"고 말한 자매에게 주커만은 "그러면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고, 일본계 혼혈이라는 답변에 "일본도 노래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직설적인 말을 서슴치 않았다. 

주커만은 행사 후반부 쯤엔 아예 "한국인들은 노래하지 않는다. 그건 그들 DNA에 없다"고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모든 수업 녹화본을 홈페이지에 올리려고 했던 줄리아드 측은 주커만 강의만 뺀 나머지 강연만 게시했다. 

주커만은 이스라엘 태생으로 1967년 당시 세계 최고 권위의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정경화와 공동으로 우승한 바이올린계의 거장이다. 

비판이 일자 주커만은 "문화적으로 둔감한 언급이었다.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고, 소속 학교 MSM 동료들에게도 "잘못된 말을 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이메일을 돌렸지만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소속 학교의 대응도 주커만 개인의 무례한 행동 못지 않게 도마 위에 올랐다. 제임스 갠드리 MSM 학장은 "주커만은 부적절하고 모욕적인 언급을 했다. 이는 잘못된 발언"이라면서도 주커만이 반성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는 더 잘할 것"이라고 감싸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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