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스러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급진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00명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최다 기록을 일주일만에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젠 1700명대까지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784명, 누적 18만 2265명이라고 밝혔다. 거의 1800명에 육박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 처음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다 수치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이달 25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주말 상황을 지켜본 뒤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인데 지금의 확산세를 보면 단계를 내리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726명, 해외유입이 58명이다.
이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일별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1599명→1536명→1452명→1454명→1252명→1278명→1784명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 599명, 경기 450명, 인천 126명 등 수도권이 1175명이고, 비수도권은 부산 100명, 경남 86명, 대전 72명, 강원 54명, 충남 48명, 대구 34명, 제주 34명, 경북 23명, 광주 22명, 전남 21명, 울산 18명, 전북 18명, 충북 15명, 세종 6명 등 551명이다.
58명의 해외 확진자 중 2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35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