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을 겪으면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실제 삼성전자 폴더(접는)폰 '갤럭시Z'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13' 등 신제품들이 최근 잇따라 반도체 칩 부족으로 배송 지연과 개통 등에 시달리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4만 1400만대로 예측됐다.
당초 카운터포인트가 예측했던 14억 4700만대보다 3400만대나 줄어든 규모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연간 성장률도 기존 9%대에서 6%대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애플 양사들의 반도체 부족에 따른 현상의 여파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목표로 출시한 갤럭시 Z폴드3, 플립3은 최근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서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모로나 19로 공급이 높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사전 개통 기간을 두 번이나 연장해야 했다.
예약판매가 아닌 일반 구매자는 물건을 못구해 손에 쥐어보지도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애플도 지난 1일 아이폰 13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한 후 며칠 만에 물건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반도체 부족과 중국의 전력난 등이 빚은 결과로 예상한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3을 구매하면 수령 가능한 날짜가 11월 이후로 공지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물건을 받기까지 4주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반도체 품귀현상은 금방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마트폰 반도체는 부가가치가 높아서 생산 업체들이 우선순위로 찍어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